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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펜트하우스' 윤종훈의 흑화가 시작됐다.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 하윤철(윤종훈)은 마침내 아내 천서진(김소연)과 이혼했다.
처음부터 맞지 않았던 두 사람은 이혼으로 17년 갈등의 종지부를 찍는가 했지만, 딸 은별(최예빈)을 위해 당분간 비밀에 부치기로 한 이혼은 도리어 둘의 갈등을 고조시켰다.
정작 주단태(엄기준)와 불륜을 저지른 서진이 딸의 경쟁 심리를 부추기기 위해 자신과 오윤희(유진)의 사이를 의심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윤철은 격분했다. 결국 두 사람은 또 한 번 서로를 향해 고성을 지르고 서로의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완전히 남이 돼버린 이혼은 안 그래도 맞지 않던 두 사람의 사이를 더욱 극으로 몰아갔다. 그 과정에서 윤철은 전에 없던 무서운 얼굴로 서진을 마주했다. 윤철은 민설아(조수민)의 죽음과 연관이 있지 않냐며 서진을 몰아세웠다. “이제 내 아내가 아니기에 보호할 필요가 없다”라는 냉랭함과 함께.
이날 방송에서 하윤철과 천서진, 두 이혼한 부부의 싸움신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보는 이를 압도했다. 특히 17년 동안 응어리진 아내에 대한 분노가 한 번에 폭발하는 신에서 윤종훈은 시선을 압도하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아내의 불륜 앞에서 한 마디도 제대로 따지지 못한 채 이혼을 한 남자의 초라함과 아내의 뻔뻔함에 뺨을 때렸으나 도리어 멱살까지 잡힌 남자의 굴욕감, 이후 아내의 약점을 이용해 협박으로 몰아세운 흑화의 순간까지 배우 윤종훈이 단 5분 안에 보여준 변화무쌍한 표정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흑화를 시작한 하윤철이 청아재단 이사장직을 놓고 또 한 번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한 천서진의 인생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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