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조선의 수터’ 조성민이 무려 440일 만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지만, LG는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창원 LG는 2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2-89로 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조성민이 모처럼 존재감을 과시한 경기였다. 1쿼터 종료 2분 46초전 정희재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선 조성민은 1쿼터에 남은 잔여시간을 지배했다. 3점슛 1개 포함 3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7득점한 것. 덕분에 LG는 1쿼터를 17-17으로 마쳤다.
예열을 마친 조성민은 2쿼터에도 득점을 성공시켰다. 조성민은 2쿼터 중반 시도한 레이업슛이 무위에 그쳤지만, 이후 3점슛을 성공시키며 레이업슛 실패를 만회했다. 조성민은 2쿼터까지 7분 27초만 뛰고도 10득점했다.
조성민에겐 의미가 깊은 두 자리 득점이었다. 조성민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11일 전주 KCC전(11득점) 이후 무려 440일만이었다.
부산 KT 시절 소속팀,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했던 슈터였다. ‘조선의 슈터’라 불린 ㅣ조성민은 KT에서 뛸 당시 KBL 역대 최다인 자유투 56회 연속 성공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조성민은 빅딜을 통해 LG로 이적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2017시즌 중반 트레이드된 후 16경기에서 평균 11.3득점했을 뿐, 이후 LG에서 뛰는 동안 시즌 평균 두 자리 득점이 전무했다. 출전시간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줄어들었고, 2019-2020시즌은 부상과 코로나19 여파가 겹쳐 12경기 평균 14분 51초에 그쳤다. 조성민이 KBL에 데뷔한 2016-2017시즌(15분 10초) 이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이었다.
2020-2021시즌에도 12경기 평균 14분 8초 동안 3.5득점에 그쳤던 조성민은 전자랜드를 맞아 모처럼 화력을 발휘했다. 12분 58초 동안 11득점하며 시즌 첫 두 자리 득점을 기록, 건재를 과시했다. 또한 통산 782개의 3점슛을 기록, 추승균(전 KCC)과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LG는 웃지 못했다.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여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조성원 신임 감독을 임명하며 ‘공격농구’를 선언했지만, LG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 70.3득점에 그쳤다. 3연패에 빠진 9위 LG와 공동 7위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조성민.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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