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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서태지가 크리스마스 인사말을 남겼다.
서태지는 24일 서태지닷컴, SNS 등에 딸 정담 양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적어 올렸다.
서태지는 "메리 크리스마스~ 울 �t로들 모두들 잘 지내고 있나요? 코로나 확산으로 모두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 같아 걱정이네요. 그래도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으니 잘 마무리하고 역사 속으로 차분히 보내줘야겠죠. 그러니 오늘만큼은 낭만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음 해요"라고 오랜만에 인사를 전하며 반가움을 샀다.
서태지는 "올해는 우리가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보기 힘든 엄청난 시기를 보낸 것 같다"며 "나 역시 이 비현실적인 시간들을 뒤로하며 열심히 2021년을 대비하고 있다. 사실 담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 하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팬데믹이 와서 고민 끝에 입학 보다는 홈스쿨링을 하기로 하였고, 우리집은 이제 학교가 되어있다. 물론 엄마, 아빠는 선생님"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서태지는 딸의 근황도 공개했다. "담이가 올해 특히 많이 자랐다. 첫니도 나고, 아빠 품을 떠나 혼자 자전거도 타게 되고, 말대꾸 스킬도 화려해지고, 뭔가 훌쩍 커버렸다. 그리고 얼마 전 부터 우리는 음악수업차 본격 패밀리 밴드 '헤비 칙'을 결성했다. 리더이자 드러머인 담, 키보드에 은성, 기타 등등 잡일에 현철 이렇게 3인조 신인밴드를 만들었다. 결성 후 매일 해체를 고민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지만 매일 내공을 쌓아 베이비 샥으로 시작! 지금은 각종 장르를 본격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올해 신곡을 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안타깝게도 올해 예상치 못한 일들로 작업 진도가 지지부진 했다"는 서태지는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또 좋은 소식이 아니라 마음이 무겁다. 자꾸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이런때 일수록 서두루지 않고 묵묵히 가다 보면 원하는 곳에 닿을 수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내년엔 상황이 좋아질 테니 다시 분발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서태지는 아내 이은성의 절친인 배우 박신혜와 자신의 광팬으로 설정된 배우 전종서가 열연한 영화 '콜'의 감상평도 전했다. 그는 "역시 기대한 만큼 아주 멋진 영화였다. 6집의 하드코어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면서 "특히 '시간은 흐르지 않고 단지 그곳에 있다'는 세계관을 믿고(?)싶은 한 사람으로서 푹~ 빠져서 감상을 했는데, 진짜로 묘하게도 영화를 보는 내내 20년전의 그 공연장에서 나의 울트라매니아들을 실제로 만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서태지는 "시간은 흐르지 않으니까 2000년도뿐만 아닌 무한대로 존재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매 순간 영원히 만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모두들 코로나 시국에 많이 지쳐있겠지만 하루하루를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나가다 보면 우리의 지구가 다시 건강해지고 인내의 시간만큼 더 좋은 세상이 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끝인사를 건넸다.
[사진 = 서태지 페이스북]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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