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베테랑 정영삼마저 갑자기 자리를 비운 채 치른 원정경기. 차바위가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 인천 전자랜드의 분위기 전환에 기여했다.
차바위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9분 26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차바위가 제몫을 한 가운데 김낙현(13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을 더해 75-69로 승리했다. 지난 1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1쿼터 2득점에 그치는 등 졸전을 치렀던 전자랜드는 곧바로 분위기를 전환, 공동 6위에서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차바위는 경기종료 후 “새해 첫 경기에서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반성하며 뛰었고, 그 분위기가 오늘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 풀 때부터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4쿼터까지 이어져 승리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고관절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정영삼마저 무릎통증으로 결장했다. SK전은 팀 내 중고참이었던 차바위가 단숨에 고참급이 돼 후배들을 이끌고 치른 일전이었던 셈이다.
차바위는 “(정)영삼이 형이 빠지게 돼 내가 나이 많은 쪽에 속하게 됐다. 평소에도 후배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려고 하는 편이다. 오늘도 (김)낙현이에게 얘기한 부분이 있었는데 알아서 잘하더라. 덕분에 교체 투입될 때 편하게 코트로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차바위는 팬들 사이에서 NBA(미프로농구)의 스타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에 빗대 ‘차바위 레너드’라 불린다. 차바위 역시 의식하고 있는 별명이었다.
차바위는 “레너드 역시 수비를 잘하다가 공격에도 눈을 뜨며 스타가 된 케이스 아닌가. 팬들이 그렇게 불러주시니 기분 좋은 일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별명이 생긴 후에는 아무래도 더 보게 되더라”라며 웃었다.
한편, 차바위는 경기 도중 코 부위에서 출혈이 생겨 잠시 코트를 물러나기도 했다. 차바위는 이에 대해 “코를 두 번 부러져봐서 아는데, 큰 부상은 아니다. 몸은 괜찮다”라고 전했다.
[차바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