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게 말이 되는 거냐고."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4라운드 첫 경기. 전자랜드가 3쿼터까지 크게 리드했으나 현대모비스의 79-78, 1점차 대역전극. 경기종료 3분3초전 69-78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연속 10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그런데 경기 막판 결정적 오심이 있었다. 4쿼터 종료 2분53초전이었다. 서명진이 박찬호에게 파울을 얻었다. 자유투 1구를 넣고 2구는 놓쳤다. 김낙현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았고, 숀롱의 마크를 피해 공격을 전개하려고 했다.
그런데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고, 공은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갔다. 김낙현은 롱이 자신의 팔을 쳤다며 어필했고,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선언했다. 느린 그림을 돌려보면 롱이 오른팔로 김낙현의 오른팔을 명확하게 치는 장면이 나온다.
비디오판독으로 파울 여부를 가릴 수 없다. 결국 기록프로그램에는 2분51초전 김낙현의 수비리바운드, 2분49초전 김낙현의 턴오버로 나와있다. 이후 흐름은 현대모비스가 장악했다. 함지훈의 3점 플레이와 최진수의 득점, 함지훈의 자유투로 순식간에 1점차로 추격했다. 5.2초전 최진수가 결정적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기본적으로 전자랜드의 4쿼터 운영이 좋지 않았다. 1~2쿼터에 공수활동량이 상당히 많았으나 4쿼터 막판 공격을 할 때 김낙현에게 스크린을 건 뒤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단조로운 움직임으로 일관했다. 4일간 3경기를 치른 후유증이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대역전극에 심판진의 결정적 오심이 섞인 건 분명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한동안 심판들에게 거센 항의를 했다. 물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오심이 경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건 아니었지만, 유도훈 감독과 전자랜드로선 억울할 만했다.
올 시즌 KBL, WKBL 심판진의 기준 없는 판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결정적 미스 콜이 결과를 바꿔놓은 경기도 더러 있었다. 한 경기서 일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특정 팀을 노골적으로 밀어준다는 느낌이라기보다 판정의 질 자체가 떨어진다. 사실상 공격자와 수비자의 실린더가 의미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유도훈 감독(위), 김낙현(아래).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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