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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박은석이 일명 '정인이 사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4일 박은석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정인이의 사진을 게재하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인아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 사실 알아도 과연 내 일이라 여기며 도와줄 수 있었을까?"라면서 "너무 내 일에만 신나서 세상 돌아가는 꼴도 모르고 뒤늦게와서 반성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이러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너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아닌 반드시 사회적 의식 향상과 미래 피해자들의 쉴드가 되어줄 너의 선물이었다고 믿어"라고 말하며 "모든 삶은 사명이 있다고 하는데 너는 너무 어린 나이에 그걸 이미 충분히 다 채우고 갔다"고 전했다.
동시에 "아직 그러지 못한 우리 어른들이 너무 못났고 미안해. 어쩌면 하늘도 이 세상에 실망해 천사를 줬다 뺏은 걸지도 모르겠다"면서 "우리 모두가 너를 사랑해. 너의 영혼에 평온함을 빌어. 이제 편히시렴, 잘자 아가"라고 애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상습적인 폭행으로 생후 1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다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종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를 적어 사진으로 공유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챌린지와 함께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진정서 제출 동참 물결이 일고 있다.
▲ 이하 박은석 인스타그램 글 전문
정인아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 사실 알아도 과연 내 일이라 여기며 도와줄 수 있었을까? 너무 내 일에만 신나서 세상 돌아가는 꼴도 모르고 뒤늦게와서 반성해.. 대체 외양간은 미리 고치지 못하는 걸까? 말도 못하는게 얼마나 괴롭고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눈 앞에 일어난 일이면 두 손 뻗어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동시대인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는게 너무 분하고 아직도 이해가 안돼.
우리가 잘못했어 아가야. 너는 사랑을 받아야 했고 그러지 못한 게 너의 탓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해. 너의 탓이 아니야 아가야.. 절대.
지금 와서 이러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너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아닌 반드시 사회적 의식 향상과 미래 피해자들의 쉴드가 되어줄 너의 선물이었다고 믿어.
모든 삶은 사명이 있다고 하는데 너는 너무 어린 나이에 그걸 이미 충분히 다 채우고 갔구나, 기특하게.
아직 그러지 못한 우리 어른들이 너무 못났고 미안해. 어쩌면 하늘도 이 세상에 실망해 천사를 줬다 뺏은 걸지도 모르겠다. 그 악마들은 "인간은 인간이 심판"을 못한다고 말하더라. 오직 신만이 심판을 하신다고...
정인아 너는 꼭 하나님 곁에 붙어 최후의 심판이 내려지는 걸 끝까지 지켜보렴. 용서하지마. 우리도 용서하지 않아. 우리 모두가 너를 사랑해. 너의 영혼에 평온함을 빌어. 이제 편히시렴, 잘자 아가♥
#godblessyoursoul #정인아미안해 #진정서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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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은석 인스타그램]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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