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윤종훈은 '펜트하우스'를 통해 김소연과 악연의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서로를 물고 뜯다가 이혼까지 했지만 묘한 케미스트리 또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연 누나와는 오히려 서로 의지하고 도움이 됐어요. 소연 누나는 어찌 보면 배우로서 완성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같이 연기하는 게 너무 재밌고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특히 천서진의 에피소드 중 아버지가 쓰러졌는데 방관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 그 장면은 정말 무서웠죠. 소연누나의 연기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데뷔작 '몬스타'를 시작으로 '닥터 프로스트', '청춘시대', '리턴'에 이어 '펜트하우스'까지 윤종훈은 조단역을 오가며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쌓았다. 그렇기에 '펜트하우스'를 통해 받게 된 스포트라이트는 더욱 값진 것이기도 하다.
윤종훈은 "사실 작품의 연기를 준비할 때 잘 풀린 적이 없다. 미친 듯이 좌절하고 자책하기도 한다"며 "어떤 레퍼런스를 찾고 책들과 여러 가지 것들을 봐도 안될 때가 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깊은 늪에 빠져있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미세한 빛이 보이더라"라고 했다.
"밥 먹다가 느닷없이 대사와 역할을 곱씹고 있는데 보이기도 하고. 그럴 때 밥 먹다가 유레카를 외치며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해요. 불특정 누군가에게. 하하. 그 미세한 빛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끝나가더라고요. 그럼 또 조금의 안도를 해요. 그러다 다음 작품은 또 어쩌지하고 좌절하고 무한 반복이에요. 물론 진짜 그 빛이 안 보일 때도 있어요. 극도로 우울해지는 상황인거죠. 다른 일들에는 중용을 지키려 조금은 되는 거 같은데 연기만큼은 더 안 되더라고요."
윤종훈에게 가장 힘든었던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아버지라는 점이 저에게는 제일 어려운 부분이었다. 부담감도 있었고, 연기의 무게감, 풍기는 기운으로 어른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봉태규 형과 유진 누나에게 아무래도 많은 조언을 얻었다"고 했다.
"'펜트하우스'는 여러 가지로 한 번 더 성장하게 해준 작품이에요. 그것은 인간으로서나 배우로서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죠. 그래서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며 그리울 것 같아요. 아직 펜트하우스 시즌2,3가 남아 있으니까 더욱더 기대해주세요."
[사진 = YK미디어플러스, SBS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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