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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이 유도계를 떠났던 이유를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서 김재엽은 "은퇴하고 실업팀과 국가대표팀 코치를 하게 되고 그렇게 지도자 생활을 10년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은 일단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위를 선양한다고 생각하고 운동을 한다. 그런데 직장 하나 갖고 있는 것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표를 쓰게끔 하더라고. 그렇게 유도계도 쫓겨나고 연금도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스포츠라는 것이 사람들이 보는 것 하고 달리 학연, 지연을 많이 따진다. 너무 너무 싫었다. 내가 유도계에 있는 자체가 부끄러울 정도로. 또 심한 편파판정, 권력행세 이런 것들도 싫었다"고 추가했다.
이후 유도계를 장악해 악습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사업을 사기로 실패하고 돈, 가정, 선후배들까지 잃고 노숙자 생활을 하며 극단적인 시도도 했다는 김재엽은 건강 악화로 생사를 오가기도 했다고.
하지만 어머니를 보며 떠올린 두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유도 경력을 살려 경호학 공부를 시작. 현재 동서울대학교 경호스포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진 = EBS1 '인생이야기 - 파란만장'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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