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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부천 하나원큐 슈터 강이슬이 11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는 등 집중력을 발휘, 하나원큐의 9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강이슬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연장전까지 45분을 모두 소화하며 2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10개 가운데 3개 림을 갈랐다.
강이슬이 제몫을 한 하나원큐는 신지현(21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양인영(18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의 활약을 더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88로 승리했다. 최하위 하나원큐는 9연패에서 벗어나 5위 부산 BNK썸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강이슬의 화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1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9득점,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강이슬은 2쿼터에도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하나원큐의 공격을 이끌었다. 강이슬은 3~4쿼터에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장전에서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하나원큐의 극적인 재역전승을 주도했다. 강이슬은 이날 11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었다.
강이슬은 경기종료 후 “너무 이기고 싶었다. ‘10연패까지 가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강했다. 쉬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게 아쉽지만,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4쿼터 마지막 슛을 내가 던졌는데 안 들어가서 연장전까지 갔다. 연장전 내내 선수들에게 ‘내가 뭐라도 해보겠다’라고 했다. 자유투를 던질 땐 부담보단 ‘당연히 넣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3점차로 쫓긴 4쿼터 종료 직전 김보미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어 연장전은 연속 5실점으로 시작,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다. 신지현이 파울아웃된 상황이었기에 선수들이 동요될 수도 있는 위기였다.
강이슬은 “5점차까지 뒤처졌을 때 선수들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쉬운 찬스도 많이 놓쳤다. 이후 (양)인영이에게 파울 유도를 부탁했는데 잘해줬다. 이후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졌다. 사실 연장전을 시작할 땐 불안했고,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뛰었다”라고 전했다.
강이슬은 지난 23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패한 후 눈물을 쏟았다. “자책을 했던 것 같은데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훈재 감독의 견해였다. 강이슬은 이에 대해 “경기 초반 경기력이 좋았고, 상대는 하루 휴식 후 경기였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런데 져서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울었다”라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천신만고 끝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멀어졌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7경기 남았지만, 공동 3위 그룹과의 승차는 7.5경기에 달한다. 냉정히 말해 잔여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이슬은 이에 대해 “휴식기 후 시즌이 재개될 때 미팅에서 선수들끼리 정말 열심히 해서 5~6승 이상을 만들자고 얘기했다. 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강이슬.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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