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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다시 구속된 황하나(33)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재조명됐다.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상태와 쭈라 - 황하나와 바티칸 킹덤의 비밀'의 주제로 황하나와 숨진 남편 오모 씨, 중태 상태인 남모 씨와의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 킹덤'에 대해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24일 극단적 선택을 한 오 씨의 죽음에 황하나가 연관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잠든 황하나에 자신이 몰래 마약을 주사해왔다고 주장해 온 오씨는 자수한지 3달 만에 그 진술을 돌연 번복했다고.
오씨의 생전 녹취록에 따르면 "제가 하나를 몰래 뽕(필로폰)한 건 아니잖아요. 저는 8월에 뽕을 처음 접했는데 저는 아직도 제 팔에 뽕을 못 놔요. 솔직히 말하면 황하나가 저를 놓아줬죠. 제가 진실을 말씀드릴게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오씨는 진술을 번복한 후 이틀 뒤 극단적 선택을 했고, 유서엔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달라며 황하나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오씨, 남씨의 지인은 "오씨가 '황하나가 너무 괴롭히는데, 이간질도 너무 심하게 하고 미치겠다'고 했었다. 도둑들이니, 살이자들이니 해가면서 협박도 심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중 제작진은 오씨가 죽기 일주일 전 극단적 선택을 기도해 중태에 빠진 남씨에 대해서도 조사했고, '바티칸 킹덤'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냈다. '바티칸 킹덤'은 온라인에서 활동한 마약총책 일당이었고, 황하나 일당이 검거된 뒤 마약왕 '전세계'가 검거됐다. '바티칸'이란 닉네임을 사용한 사람은 26세 청년 이모씨였다.
그 무렵 '그알' 측에 먼저 연락을 취해 자신을 "바티칸 체포 당시 같이 있던 사람"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바티칸은 황하나를 만나려고 그 호텔로 간 거다. 제가 직접 운전해서 데려갔고, 사건 내용 80%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티칸 이씨는 수감 중 쓴 손편지에서 "황하나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진짜 마약 총책은 따로 있다"고 부인했다.
끝으로 황하나의 아버지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딸 교육을 잘못 시켜 죄송하다"고 운을 떼며 "잘못한게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마약을 판매하는 친구들이 의도적으로 돈이 있어보이는 하나를 타깃으로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황하나를 병원에 넣을 생각이었다고 말하며 "12월 20일 하나를 병원에다가 집어넣기 위해 하나를 찾아헤매다 강남 호텔에서 하나를 만났다. 오씨는 자기도 마약상이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유치장에서 물어봤는데, 하나는 (바티칸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남씨가 바티칸인 줄 알았다고 했다. 바티칸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혀 의문을 가중시켰다.
[사진 = SBS 방송화면]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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