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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류수영이 ‘류수영의 동물티비’로 동물들의 ‘진짜’ 이야기를 전달한다.
8일 오전 진행된 2021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KBS 2TV ‘류수영의 동물티비’ 제작발표회에 류수영과 김영민 PD가 참석했다.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동물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한 단계 더 깊은 이야기를 취재하는 동물판 VJ특공대 콘셉트로 리얼 애니멀 다큐를 표방한다. 류수영이 데뷔 후 첫 단독 MC를 맡았다.
이날 류수영은 “오늘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데 PD님과 열심히 준비했다. 방송 보시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 될 것 같다”며 ‘류수영의 동물티비’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류수영은 “저도 사실은 PD님이 처음 하자고 하셨을 때 무슨 프로그램이 될지 예상이 잘 안 됐다. 사례를 대본으로 받고, 직접 찾아가 보고, 반려동물이 파양되고 입양되는 과정들에 대해서 좀 알게 됐다. 사랑을 쏟기 위해 과감히 왔는데, 사랑보다도 일단 처음에 사랑의 시작은 관심이라고 하지 않나. 우리가 반려동물들을 애정하고 애정을 받기 위한 대상으로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말을 안 한다뿐이지 같은 생물인 걸 많이 느끼게 됐다. ‘관심을 먼저 가지고 공부를 한 다음에 입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구나’라는 걸 많이 깨달았던 시간이다”고 밝혔다.
이어 “입양됐다 파양된 친구들을 만나서 보고, 그런 아픈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게 인간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우리가 동물을 키우고 사랑할 때도 좀 더 많은 학습, 그들에 대한 이해가 더 많이 필요하구나 그런 걸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민 PD는 제작 의도를 공개했다. 김 PD는 “신기하게만 동물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었던 것 같다.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한 3개월간 섬도 가고 취재를 쭉 했다. 저희가 신기하고 귀엽게만 바라보는 동물들한테 많은 문제들이 있구나 그리고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만들어줬다”며 “저희 PD들이 직접 가서 실제로 상황을 보고, 취재를 하고, 어떻게 이걸 해결 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아이들의 관점에서 쟤네들이 원하는 게 과연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와중에 류수영 씨도 같이 동참해 주셔서 그 상황을 같이 취재가 주시고. PD들과 류수영 씨, 동네 주민들, 여러분들이 같이 만든 그런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타 동물 프로와의 차별점도 밝혔다. 김 PD는 “리얼다큐다. 가공하거나 꾸미거나 이렇게 하지 않고 실제로 그 상황에 들어가서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고 이런 포인트로 접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류수영에게 MC를 맡기게 된 이유도 전했다. 김 PD는 “일단 잘 생겼다”고 너스레를 떤 뒤 “저희가 회의를 많이 했는데 작가, PD들의 열렬한 팬심이 있더라. 압도적 지지. 여러 명을 놓고 봤는데 류수영이 아니면 안 하겠다, 류수영하고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작가들이 호응하자 류수영이 손을 흔들며 “사랑해요. 감사합니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류수영이 단독 MC로 나서는 첫 프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류수영은 “동물 관련으로 해서 MC가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겼다”며 “같이 합류해 촬영본을 보고, 직접 가보고, MC를 맡아서 진행을 해보니 우리가 동물들에 대해서 아무런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구나 싶었다. 저도 동물을 되게 많이 안다고, 심지어는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MC를 맡고 한 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니 제가 아무것도 모르더라. 동물들을 키우는 화초처럼 생각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아프거나 외로운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프로는 많이 했었다. 아픈 동물들을 만나러 가는 프로그램이, 사람이 나와서 그걸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이제까지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제가 막상 해보니 동물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 그들은 말을 못 한다 뿐이지 같은 걸 느끼고 같이 아파하고 꼬집으면 똑같이 아픈 존재라는 걸 순간순간 망각하지 않았나 싶다”며 “직접 만나보니까 동물에 대해서 같은 생물로서, 똑같은 존재로 접근하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수영의 동물티비’에서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MC 류수영이 직접 소를 키우는 리얼리티 ‘소 편한 남자’도 선보인다. 류수영은 소와의 인연에 대해 “2년 정도 인연이 있었다. 사실 스핀오프가 제작이 될 게 아니었고 사전 미팅 때는 에피소드만 있었다. PD님이 소를 키우면 재밌겠다는 말씀을 던지셨다”며 아버지의 농가 주택 건너편 집에 있던 소와 친해지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류수영은 “소랑 친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서 한번 해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소 키우러 제주도까지 갔다 왔다”고 말해 스핀오프 프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댓글로 “고정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들이 이어지자 류수영이 “맞다. 고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김영민 PD는 “설 연휴에 동물들의 진짜 이야기를 준비했다. 류수영 씨의 따뜻한 마음씨도 보실 수 있고, 여러 가지 동물들의 다양한 정보 같은 것도 보실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동물들이 참 많이 있었다. 앞으로 그런 동물들에게 계속 도움을 줄 수 있게끔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부탁했다.
류수영은 “재밌다. 제가 진행하면서도 재밌었고, 거기에 나오는 동물 친구들 되게 동물을 다르게 보실 수 있다. 동물만 나오는 게 아니고 따뜻한 사람도 나온다”며 “연휴에 가족끼리 보기 정말 제일 좋은 프로그램이다. 아이들과 보면 더더욱 좋다. 세대 간의 갈등 없이 편안하게, 재밌게 보실 수 있는 프로니까 설 연휴에 꼭 TV 앞에 모여서 ‘동물티비’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오는 11일 오후 5시 25분, 12일 오후 5시 20분에 KBS 2TV를 통해 2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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