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마치 전후반에 전혀 다른 선수인 것만 같은 경기력이었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경기 초반 난조를 보였지만, 4쿼터에 골밑을 지배해 전주 KCC의 2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데이비스는 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2분 50초 동안 21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KCC는 데이비스가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 88-83 역전승을 따내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1위 KCC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데이비스는 1쿼터에 공격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썩 원활하지 않았지만, 4쿼터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8득점을 몰아넣으며 KCC의 재역전승에 힘을 보탠 것. 덕분에 KCC는 3점슛까지 살아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실제 KCC는 4쿼터에 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사실 데이비스의 기복은 KCC가 12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이후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항목이다. 전창진 감독 역시 꾸준히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실제 데이비스는 KCC가 12연승을 내달리던 시점까지 평균 15.5득점 10.6리바운드 야투율 58.3%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에서는 3차례 한 자리 득점에 그치는 등 10.9득점 8.3리바운드 야투율 46.4%를 남겼다.
데이비스는 이에 대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12연승이 끝난 이후 정확한 기록은 모르겠지만, 6~7경기 정도 부진했던 것 같다. 퍼포먼스보단 팀원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신경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퍼포먼스는 안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록 데이비스가 경기력 편차를 보이고 있지만, KCC는 정규리그 1위를 향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MVP 레벨로 성장한 송교창의 활약이 없었다면 기대하기 힘든 행보였다. 데이비스 역시 “KC(교창)는 다재다능하다. 득점이 필요할 때 터프슛을 많이 넣었고, 팀을 끌고 가며 승리한 경기도 많았다. 계속해서 성장하면 성과를 거두는 날이 올 것이다. 내 마음 속 MVP”라고 말했다.
[타일러 데이비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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