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아들 발달장애 있다"…웹툰작가 주호민, 가족사 고백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첫째 아들에게 발달 장애가 있다고 고백했다.

주호민 작가는 14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선재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하나 할 게 있다. 첫째 선재에게 발달 장애가 있다. 자폐가 있어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라고 어렵게 입을 떼며 아홉 살배기 아들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선재 군을 두고 "작년에 준비가 안 돼서 1년을 쉬게 됐다"라며 "이사를 자주 다닌 것도 첫째를 위해서였다"라고 털어놨다.

주호민 작가는 가족사를 알리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웠다"라며 "다큐로 받아들이고 악용될까 봐"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젠가는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 오윤아 님께서 예능 프로그램에 발달 장애를 가진 아들과 나오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도 이제 첫째 이야기를 종종 하려고 한다. 힘든 것도 많은데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다.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것이 정말 많다"라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했던 당시를 떠올린 주호민 작가는 "제일 힘들 때였다. 그맘때 첫째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고 마침 둘째도 태어나서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시기였다. 만화를 도저히 그릴 수 없어서 스토리 작가를 영입했다"라며 웹툰 작가 이말년과 김풍 덕분에 웃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첫째 이야기를 종종 하겠다. 구독자 중에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고 계시다면 힘내시길 바란다"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주호민 작가는 2010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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