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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윤식당2' 제작진이 이미 3년 전 시청자의 오역 지적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논란을 유야무야 넘기려는 태도로 화를 더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엔 케이블채널 tvN '윤식당2'의 오역 논란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제작진은 지난 2018년 3월 방영분 중 한 외국인 손님이 이서진과 박서진 두 배우를 두고 "게이 같다"라고 발언한 것을 "잘생겼다"라는 외모 칭찬으로 자막을 조작해 내보낸 것.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이 거세지자 tvN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문제의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논란을 의식해 영상을 삭제했지만, 어떠한 입장이나 해명은 밝히지 않았다.
3년 전 방영 당시에도 시청자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제작진이다. 2018년 3월 19일 '윤식당2' 시청자 게시판에는 '8회 오역. 차별주의적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작성자는 "안녕하세요. 독일에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8회 저녁 장사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는 부분쯤에 오역과 차별주의적인 발언이 섞여 있어 바로잡고자 글을 남깁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여기 두 명의 동성애자 한국인 남성이 있네"라는 발언이 "여기 잘생긴 한국 남자가 있네"라고 오역된 것을 지적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장면에도 오역이 있음을 꼬집었다.
작성자는 "'윤식당' 번역 팀에서 독일 여성의 말을 '이 팬케이크는 정말 잘 만들었어'라고 번역했는데, '이 사람들 핫케이크도 잘 못해'라고 번역하는 게 맞습니다"라고 짚었다.
그는 제작진을 향해 "아쉽게도 제가 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와 독일어, 영어뿐인지라 '윤식당'에서의 번역이 얼마나 정확하게 되고 있는지는 판단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몇 번 나오지 않는 독일어에서 너무나 많은 오역을 보니 다른 번역들에도 믿음이 가지 않네요. 더군다나 차별주의적(놀리는 말) 발언을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니, 그 의도가 모든 해석을 긍정적으로 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정말 번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다른 시청자들 역시 "무조건 칭찬하는 식의 편집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 = tvN '윤식당2'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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