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몰라요' EXID 출신 하니, 스크린 주연 데뷔…"엄청 용감해" 감독 극찬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EXID 출신 연기자 안희연(하니)이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스크린 주연 데뷔를 알렸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환 감독과 이유미, 안희연(하니), 신햇빛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폭(학교 폭력)' 이슈는 물론, 거리를 떠돌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현주소와 어두운 현실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이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돼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 KTH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영화 '박화영'(2018) 이환 감독의 두 번째 문제작으로도 관심을 더했다.

이환 감독은 '어른들은 몰라요' 연출은 물론, 재필 역할을 연기했다. 그는 안희연 캐스팅에 대해 "대중이 그렇게 느끼듯, 저 역시 안희연을 착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TV에서 본 안희연은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해맑고 건실한 모습이었다"라며 "이 배우를 주영 역할에 캐스팅할 수 있다면 관객분들에게 좋은 배신감을 줄 수 있을 거라 봤다. 안희연과 좋은 의미의 작업을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환 감독은 "안희연이 가출 청소년 역할을 맡은 만큼, 살아온 신념이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했을 거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람이니까. 그런데 촬영 전 진행한 두 달 동안의 워크숍 때부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더라. 자기만의 감정들을 허물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과정이지 않았나 싶다. 안희연의 연기에 너무나 만족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안희연은 제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하는 게 엄청 용감하다"라고 높이 샀다.

안희연은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세진의 유산 프로젝트를 돕는 19세 가출 소녀 주영 역할로 분해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흡연과 거친 욕설 등을 서슴지 않으며 반전 매력을 발산한 것.

이에 대해 안희연은 "파격적인 설정들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그보다 나는 연기를 안 해봤는데, 어려운 신이 많으니까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더 많았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한테는 '어른들은 몰라요' 이 영화가 굉장히 특별하고 엄청 소중하다"라며 "제가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고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을 때 이환 감독님이 이 시나리오를 제게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감독님께 '제가 아무것도 정한 게 없습니다. 근데 한 가지는 정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제가 앞으로 하는 일들이 이 세상에 조금은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는데 이 영화가 그 방향으로 가는 게 맞나요'라고 물었다. 그때 감독님이 '이 영화가 많은 걸 바꾸지는 않지만 저도 그런 꿈이 있는 사람'이라는 대답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안희연은 "엔딩 크래딧에 이름이 올라갈 때 정말 감사했다. 이 영화에 함께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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