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좋은 총알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김진욱은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시작은 깔끔했다. 김진욱은 1~2회 총 삼진 세 개를 솎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하지만 3회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했고,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정후에게 3타점 2루타,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실점을 기록했다. 4회를 또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김진욱은 5회 추가 2실점을 기록, 총 6실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령탑은 루키의 데뷔 첫 등판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10일 부산 키움전을 앞둔 허문회 감독은 "괜찮은 것 같다.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결과가 조금 좋지 않았는데, 구위가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볼 때 아쉬운 점 없이 만족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회 스트라이크존 공략에 애를 먹는 상황조차 좋게 봤다. 허 감독은 "본인이 느낀점이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 존과 프로의 존은 다르다. 3회 이후 투구는 또 괜찮았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잘 던졌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줬다"며 "커브도 좋았고, 직구도 괜찮았다. 팀의 미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총알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김진욱은 다음 등판도 똑같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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