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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약 3년 만에 돌아온 곽빈(두산)은 홈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 역시 전반적으로 호평을 남겼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지난 1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두산은 비록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5로 패했지만, 곽빈의 복귀전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2018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모았던 곽빈은 2018년 10월 팔꿈치수술을 받아 기나긴 재활을 거쳤다. 1일 SSG전은 곽빈이 2018년 6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044일 만에 치른 1군 복귀전이었다.
곽빈은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는 곽빈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곽빈은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던졌을 때보다 잘 던졌다. 첫 타자(추신수) 상대할 때 베스트를 못 던졌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다음 경기도 선발로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을 것 같다. 첫 경기였는데 자신의 공을 잘 던졌다. 부상이 있었던 부위는 항상 체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곽빈은 5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준 후 김강민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충분히 병살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2루수 실책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만드는 데에 그쳤다. 만약 병살타로 연결됐다면, 곽빈은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을까.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모르겠다. 정재훈 코치가 마음의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훅훅 들어온다(웃음). 계속 가려고 했는데, 요새 홍건희가 좋다고 얘기해줬다. 공도 82개 던진 상황이었다. 1승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아쉬웠겠지만, 좋을 때 잘 바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 “어차피 승리투수는 안 됐던 경기 아닌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곽빈은 KBO리그에 데뷔한 2018시즌 32경기에 출전, 3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 자책점 7.55를 남겼다. 약 3년 만에 돌아온 곽빈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힘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김태형 감독은 “공 자체도 좋았지만, 그땐 (양)의지(NC)가 앉아있었다.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를 정말 적절하게 썼다. 중요한 상황에서 연달아 2~3개를 던지기도 했다. 의지가 잘 리드한 것도 있겠지만, 그만한 능력이 있으니 그렇게 리드한 것 아니겠는가. 그때도 ‘좋은 투수’라는 느낌은 받았는데, 거기에 힘이 붙었다. 구속을 말하는 게 아닌 전체적인 느낌이다. 그땐 어려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힘이 붙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곽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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