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흔하게 본 건 아니다."
한 경기에서 한 명의 타자가 홈런 3개를 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파워와 기술을 겸비한 타자라고 해도 긴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당 1개의 홈런을 치지 못한다. 투수들의 기술이 진화하고 있고, 각종 디테일한 데이터가 있다. 현대야구는 홈런의 시대지만, 그만큼 삼진도 많다.
키움 히어로즈 좌타자 김웅빈은 거포의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2016년 입단 후 그렇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핫코너를 확실하게 꿰차지 못했다. 부진과 부상이 풀타임 활약을 가로 막았다.
키움은 김민성(LG)이 떠난 뒤 확실한 3루수가 없다.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차례로 해외에 보내면서 확실한 5번 타자도 없다. 근본적으로 김웅빈은 키움에 귀한 중, 장거리 타자다. 5번 3루수로 마침 맞다.
박병호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파괴력은 기대 이하다. 올 시즌이야말로 김웅빈으로선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4월 한달간 꾸준히 기회를 잡았음에도 홈런 가뭄에 시달렸다.
그런 점에서 5일 고척 KT전 3홈런 4안타 5타점이 김웅빈에게도, 키움에도 의미 있었다. 김웅빈은 KT 윌리엄 쿠에바스의 포심과 컷패스트볼, 이보근의 포크볼을 잇따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질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걸 드러낸 경기였다. 김웅빈은 볼넷을 골라내던 시즌 초반과 달리 더 과감한 스윙을 한 게 주효했다고 털어놨다. 손의 위치를 포수 쪽으로 뺀 것도 득을 봤다.
홍원기 감독의 호평은 당연했다. 6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치는 타자를 흔하게 본 건 아니다. 적극적으로 배팅을 했고, 타격코치와도 상의했다. 인상 깊게 봤다. 코너 야수 같은 경우 1루든 3루든 공격력이 우선이다. 다른 선수보다 공격력에서 앞서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제 김웅빈에겐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이날 역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웅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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