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열흘 뒤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SSG 마무리투수 김상수는 7일 인천 키움전을 준비하다 사고를 당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기구를 이에 부딪혔다. SSG 관계자와 김원형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이가 완전히 부러진 건 아니지만 이와 잇몸의 데미지가 심하다.
김상수는 1군에서 빠졌다. 팔, 어깨, 다리를 다친 게 아니니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곧바로 복귀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상수의 복귀는 그렇게 가볍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김 감독은 8일 키움과의 홈 더블헤더 2차전을 앞두고 "입 쪽이 부어있다. 병원에선 1주일간 안정을 취하라고 했는데, 1주일 동안 먹기 편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 사람이라는 게 음식물 섭취와 영양 보충, 기력 회복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가 불편해 영양 보충이 원활하지 않으면 1군에 복귀하기 어렵다.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김 감독은 "그리고 병원 진료가 중요하다. 진료를 봐가면서 복귀 시점을 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투수는 투구를 할 때 자기도 모르게 표정이 일그러진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이를 최대한 세게 악물고 투구를 하는 투수도 있다. 김 감독은 "투수는 공을 던질 때 최대 파워를 쓴다. 나도 현역 때 던진 사진을 보면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찌그러져있었다. 아무래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종합하면 김상수는 1주일~열흘 사이에 돌아오기 어렵다. 병원에서 1주일간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을 뿐, 심신을 안정시키고 다시 등판 가능한 컨디션을 만들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SSG 불펜을 보면, 김상수가 올 시즌 내내 마무리를 맡아야 할 수도 있다. 성급하게 복귀를 추진할 이유는 없다. 김 감독은 "영양을 보충하고 기력 회복을 원활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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