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이 또다시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5차전 겸 더블헤더 1차전에서 눈에 띄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수베로 감독은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로베르토 라모스의 타석에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를 감행했다. 유격수 하주석을 중견수(유장혁)와 우익수(임종찬) 사이에 배치했다. 3유간에는 단 한 명의 야수도 없었다.
라모스는 올 시즌 외야로 향하는 타구 비율이 58.2%이며, 우측으로 향하는 타구의 비율이 48.1%로 우측으로 밀어치는 타구(32.9%)에 비해서 훨등히 높다. 한화는 이를 염두 해 외야에 4명을 두는 수비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수비 시프트는 일부 적중했다. 라모스가 친 타구가 외야로 향했다. 또한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배치된 하주석 쪽으로 뻗었다. 하지만 타구는 하주석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후 LG는 김민성의 2루타 등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한화의 시프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를 상대로 또다시 하주석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로 향했다. 라모스 타석 때와 마찬가지로 2루수 정은원은 내야보다는 외야에 더 가깝게 자리를 잡았다.
이때 김현수가 친 타구가 2루수 정은원 쪽으로 형성됐다. 정은원은 타구를 잡아 1루를 향해 뿌렸고 최초 아웃 판정을 끌어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2루수 오른쪽의 내야 안타로 정정됐다.
LG는 무사 1루의 찬스를 얻었고, 후속타자 채은성이 김민우의 4구째 129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가 유격수 하주석을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배치하는 수비 시프트를 쓰고 있다. 사진 = 잠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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