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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헤이즈가 11개월 만의 신보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헤이즈의 일곱 번째 EP '헤픈(HAPPEN)'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헤이즈는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이렇게 오랜 텀을 두고 앨범 낸 게 처음이다. 자칫 1년을 채울 뻔 했다"라고 유쾌하게 시작을 알렸다.
근황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앨범 준비에만 몰두했다"라며 "다들 아시듯 새로운 회사를 만나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즐겁게 준비했다. 팬분들이 정말 오래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번 EP는 'HAPPEN'의 사전적 의미처럼 최근 저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담은 신보"라고 전했다.
헤이즈의 새 EP '헤픈'에는 타이틀곡 '헤픈 우연'을 포함해 '처음처럼(Feat. 개리)', '감기(Feat. 창모)', '와이(Why)', '미안해 널 사랑해(Feat. 김필)', '빗물에게 들으니(Feat. 안예은)', '어쨌든 반가워', '데스티니, 잇츠 저스트 어 타이니 도트(Destiny, it's just a tiny dot.)'까지 총 8개의 트랙이 담겼다.
"이번 EP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어마어마하죠"라며 웃음을 터뜨린 헤이즈는 "존경하는 선배님들, 아티스트 분들과 작업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작업해봤는데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헤픈 우연'에 대해 헤이즈는 "언젠가 이런 주제로 꼭 노래를 하고 싶었다"라며 "굉장히 마음에 든다. 제 소중한 인연들이 이 노래를 들으며 애틋한 마음을 한 번 더 되새긴다면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헤픈 우연'의 뮤직비디오에는 앞서 배우 송중기가 출연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헤이즈는 "너무 신기하잖아요..."라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는 "연기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정말 감사하다. 제 노래를 알고 계셨고, 촬영 현장에서 흥얼거리며 불러주셨던 게 소중한 기억"이라고 수줍어했다.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는 헤이즈. 그는 "원래는 매일 매일 작업을 하는데, 몇 달 동안 작업이 아예 안된 시기가 있었다"라며 "그러다 '워킹 데드'라는 시리즈를 보고 이 앨범의 시작을 열게 됐다.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는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어 "'워킹 데드'에서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수록곡 '미안해 널 사랑해'가 서사를 잘 담았다. 살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다는, 그런 '생존 본능'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쓴 곡"이라고 말했다.
새 EP '헤픈'은 헤이즈가 피네이션 합류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은 헤이즈는 "모든 곡에 조언을 해주셨다"라며 "2, 3년 전 콘서트 게스트로 초대해주셨던 게 인연이 됐다. 이런 분 밑에서 함께 한다면 무조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계약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도 너무 좋아요"라며 박수친 헤이즈는 "많은 분들이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같이 일하니 우려했던 부분 마저도 걱정 없이 잘 마무리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앨범에 싸이 선배님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제가 자신 없는 부분은 쿨하게 '그래 그건 그냥 그렇게 가'라고 하셨다"라며 "슬럼프를 겪을 때 회사 대표가 아닌 오빠의 마음으로 조언해주셔서 마음의 부담을 훨씬 덜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헤이즈는 긴장이 조금 풀린 듯 "11개월만에 준비해서 들고 온 앨범이다.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모든 분들이 행복한 사랑하시기를 바라겠다"라고 재치있게 앨범 소개를 마무리지었다.
[사진 = 피네이션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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