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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엄태웅, 발레리나 윤혜진 부부가 눈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윤혜진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에 '남편시점 윤혜진을 촬영을 하다가 그만…꼭 해보세요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윤혜진은 일요일 아침부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엄태웅은 그런 윤혜진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구독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했다. 엄태웅은 머리를 말리는 윤헤진을 귀찮게 굴면서 "윤혜진의 발 상처는 어디서도 볼 수 없다. 바지를 두 번 말아 입는다. 윤혜진은 화를 잘 낸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혜진의 구박에도 엄태웅은 꿋꿋하게 촬영을 이어나갔다. 그는 "극도로 (집이) 어지러워졌을 땐 나에게 짜증을 낸다"라며 "윤혜진의 민낯을 구독자들에게 밝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결국 짜증을 내던 윤혜진은 목소리를 바꾸더니 "아우, 청소를 해야겠다"라고 돌변했다. 이를 들은 딸 지온이는 "억지스럽다. 평소 그때가 아니다"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윤혜진은 밀린 설거지를 하며 "밤에 이렇게 있으면 내가 좀 치워겠냐는 생각이 안 드느냐"라고 엄태웅을 구박했다. 이에 엄태웅은 "어제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버리고 왔다"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식기 세척기와 건조기를 사자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설거지를 끝낸 윤혜진은 거실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엄태웅이 카메라를 끄지 않았고 윤혜진은 "가만히 쉬는 것도 왜 찍느냐"라고 투덜거렸다. 이에 엄태웅은 카메라를 껐다 켜는 등 티격대는 부부 케미를 과시했다.
그러던 중 엄태웅은 윤혜진에게 "그거 해볼래. 아이컨택"이라고 제안했다. 10분간의 눈맞춤은 장난스레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자마자 동시에 눈물을 쏟았다. 특히 윤혜진은 "아, 어떻게 해"라고 울컥이며 눈물을 쉽게 참지 못했다.
이어 두 사람의 사진들과 '흐르는 눈물 속 흘러간 10년이라는 세월…'이라는 자막이 흘렀다. 두 사람의 눈물과 함께 '힘들었던 시간에도 서로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두 사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오늘은 건네본다. 함께 해줘서 고마워'라는 자막이 더 해져 감동을 자아냈다.
눈맞춤을 끝낸 두 사람은 어색한 듯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윤혜진은 "왜 우리 둘 다 시작하자마자 빵(터졌다) 너무 이상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태웅 역시 "감정은 알겠는데… 10분 하면 좀 뻘쭘해진다"고 멋쩍은 듯 웃었다.
이어 윤혜진은 "오빠, 우리가 눈을 이렇게 오랫동안 가만히 마주쳐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시작한다 할 때부터 이미 오빠 눈을 먼저 봤는데 '아, 이거 안 되겠는데' 했다"라며 "이게 그 눈을 보면서 오빠가 '알겠지?' 이런 걸 느꼈다. 나도 (눈으로) 얘기했다. 그게 전해졌기를"이라고 말했다.
이에 엄태웅은 "요새 그런 프로가 있지 않느냐. 궁금하더라. 저런 게 왜 생겼고. 어느 좋은 사이에도 마음속에 뭔가가 있나 보다 싶었다"라며 눈맞춤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윤혜진은 "근데 좋은 것 같다. 마음이 약간 시원해지면서 '내 눈을 통해 진심이 전해졌겠지'하는 그런 막연한 믿음도 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엄태웅은 "우리가 싸우기도 하고 서로 싸울 때는 '에이씨' 이러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나는 여보한테 고마움이 있다. (눈맞춤 때) 우리 연애할 때 여보 얼굴을 떠올렸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엄태웅은 "그땐 그 얼굴로 우리가 계속 살 줄 알았지. 지금 더 좋은 것 같다. 그때 여보 얼굴이 아기 같았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자 윤혜진은 "난 솔직히 '오빠, 왜 늙었어' 이런 게 있었다. 난 오빠 지금 얼굴이 좋다. 그때는 우리가 세상만사 아무것도 모르고 아기였다. 너무 좋기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엄태웅은 "응, 그런데 그런 얼굴을 잃게 한 미안함"이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그러나 윤혜진은 '뭘 잃어. 그러지 말라니까"라며 울컥하더니 "오빠는 그런 게 있겠지만 그 앳된 얼굴은 시간이 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윤혜진은 "한번 해보시라. 특히 부부끼리 해보시라"라며 눈맞춤을 추천했다. 이어 "정말 부부란 건 너무 꼴 보기 싫을 때도 있고 너무 사랑스러울 때도 있고. 그렇지만 우리한테는 가족이라는 게 믿고 가는 끈이잖느냐. 되게 소중한 사람들이잖냐. 그걸 한번 크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라며 "지금 되게 어색하다. 딱 하는 순간,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순간 뭔가가 나오는 것 같다. 서로 둘만이 알 수 있는 그 감정, 한번은 꺼내는 거 괜찮은 거 같다. 가족이니까"라고 가족의 소중함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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