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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일단은.
지난 18일 소속사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의 전속 계약이 오는 22일 종료된다"며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만 밝혀 팀 해체, 멤버들의 향후 거취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이후 19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멤버 6명의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팬덤 버디에게 여자친구로 건네는 마지막 인사였다.
자필 편지를 통해 리더 소원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향후 행보에 대해선 "끝이 아닌 시작으로 더 많은 걸 채워 나가보도록 하겠다"며 "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달라"고 해체 심경을 드러냈다.
예린은 "6년이란 시간 동안 현실로 일어날까 했던 꿈 같은 일들을 겪었고, 늘 과분하다고 생갈 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그 사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저 자신을 잘 돌보고 멋있는 무대들로 보답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들이 저에게 앞으로도 못 잊을 시간이었던 건 확실한 것 같다. 무슨 일이 있든 사랑으로 감싸줘서 감사하다. 버디들이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은하는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계셨을 팬분들께 속상함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팬들을 걱정하며 "저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6년이었다. 그 사실은 영영 변하지 않을 거다. 제가 평생을 사랑할 버디들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눈물보다는 웃음이 가득한 일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여자친구에게 든든한 버디가 되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유주는 "제가 여자친구로 보낸 모든 날은 여러분들 덕분에 매일이 너무나 소중했고, 저 또한 그런 하루를 선물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저 자신을 꾸준히 갈고 닦으며 6년이라는 시간을 값지게 보내왔다"고 돌아보며 "지금 이 마무리가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신비는 "버디들에게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지만, 그 말의 무게를 잘 알고 이 진심이 가볍게 치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 동안의 활동, 팬들의 사랑모두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들을 추억하고 간직하며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엄지는 "6년간 저의 일상으로 녹아있던 많은 것들과 고마움과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고 나아가 저와 저희 멤버들이 이제는 조금은 새로운 시간들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하며 "모든 게 그대로인 듯 하지만 많은 게 낯설어질 시간들에 앞으로 차차 적응해가야 한다는 게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씩씩하고 멋지게 나아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데뷔 6년 만에 마무리 된 여자친구의 이야기. 이제는 이후 멤버 각자가, 혹은 또 다른 형태로 만들어질 두 번째 이야기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위버스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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