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자책할 필요는 없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뷰캐넌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8승째를 손에 넣으며 팀 연승 행진의 선봉장에 섰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뷰캐넌은 5-1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5구째 132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솔로홈런을 맞았고, 허경민과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3실점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심창민을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허삼영 감독은 17일 뷰캐넌의 7회 등판에 대한 질문에 "불펜이 과부하 아닌, 과부하에 걸려있다. 뷰캐넌의 투구수는 충분하다고 봤다. 불펜을 준비 시켜놓고, 위기가 되면 바꾼다는 생각이었다"며 "110구까지는 생각을 했지만, 구위나 흐름이 장타 이후에 안타, 안타로 연결되면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뷰캐넌은 분명 탄탄한 투구를 펼쳤지만, 6회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자신의 투구에 화가 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뷰캐넌은 경기에 나가면 항상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감독은 "그리고 뷰캐넌은 이닝을 매듭짓는 걸을 원하지만 팀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명분이 교차됐다"며 "뷰캐넌이 매 경기 100구씩 던지고, 1선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물론 7회까지 던지면 좋겠지만, 그걸 하지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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