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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비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이현중(미국 데이비슨 대학)은 16~17일(이하 한국시각) 필리핀 클라크 팜판가 엔젤레스 유니버시티 체육관에서 열린 2021 FIBA 남자 아시아컵 예선 A조 필리핀, 인도네시아와의 3~4차전서 좋은 활약을 했다.
특유의 정확한 외곽포에 수비활동량도 상당했다. 팀 디펜스는 약해도 1대1 수비는 투지를 보여줬다.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도 좋았다. 한 마디로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3&D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역시 NCAA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17일 인도네시아전서는 3점슛 4개 포함 21점 9리바운드.
이현중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경기를 마치고 아쉬웠다. 인도네시아가 비교적 약체였는데, 수비에서 더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것 같다. 나를 비롯해 선수 모두가 이기고 있기 때문에 안일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보다 열정적으로 수비를 해서 실점을 줄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성인대표팀에 데뷔전이 강렬했다. 이현중은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하면서 로테이션과 같은 수비에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많은 농구팬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형들과 소통이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이)대성이 형이나 (라)건아 형이 팀을 이끌고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 두 경기를 자세히 돌아봤다. 이현중은 "아무래도 수비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볼 핸들러로 나섰을 때 동료의 득점 기회를 봐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드라이브 인 공격을 할 때 슈팅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점도 보완해야 할 것 같고 예민해서인지 슛이 안들어가면 조급해지는 부분도 고쳐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성인대표팀 합류후 느낀 점에 대해 이현중은 "신체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청소년대표팀과 달리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서는 신체적인 강점을 이용한 모습을 자주 접한다. 또 하나가 있다면 미국 생활을 하면서 느껴서인지 지는 것에 대해 예민해 지고, 왜 경기에서 졌는지를 되돌아보면서 정신적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20일에 필리핀과 다시 맞붙는다. 이현중은 "어떤 핑계도 나오지 않도록 완벽한 경기로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이현중.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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