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라건아의 공격력을 살려야 했는데…"
이대성(오리온)이 아쉬움을 삼켰다. 1일(이하 한국시각) 리투아니아 잘기리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퀄러파잉토너먼트 A조 1차전서 17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이대성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경쟁력에서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높은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세계의 벽이 다시 한 번 높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상대에 내주지 말아야 할 외곽슛을 너무 많이 허용한 것이 아쉽다.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서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슈팅력이 저조하다 보니 한, 두개 허용해도 무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대의 슛이 잘 들어갔다. 그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당황했고, 3쿼터에 좋은 흐름으로 따라 간 부분은 긍정적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다시 경기를 생각해도 많이 아쉽고, 늦게까지 응원해주신 팬들한테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할 따름이다.
3쿼터에 에너지를 많이 써서 4쿼터에 활동량이 떨어진 것이었을까. 이대성은 "마지막에 지친 것은 사실이다. 경기 운영에 있어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가드로서 (라)건아의 공격력을 살렸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음 경기서는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이대성은 "(라)건아를 이용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투맨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활용하지 못했다. 나이 어린 (이)현중이도 잘 해줬고, (이)승현이도 팀을 위해 헌신하면서 움직여 줬다. 좀더 (라)건아를 살렸으면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코트에서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리딩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2일 1시30분에 홈팀 리투아니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베네수엘라보다 더 벅찬 상대다. 그러나 패배하면 한국 남자농구의 25년만의 올림픽 출전은 좌절된다. 이대성은 "상대가 강팀이고, 세계 최고의 레벨이다.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쏟아내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느끼고 있고, 코트 위에서 다 쏟아내고자 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대성.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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