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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모가디슈'가 아프리카 모로코 올 로케이션, 류승완 감독부터 배우 김윤석·조인성 등 역대급 라인업으로 믿고 보는 재미를 예고했다.
'모가디슈' 팀은 1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과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쌍천만' 시리즈 '신과함께'의 덱스터스튜디오와 천만 영화 '베테랑'부터 '엑시트' '시동' 등을 만든 외유내강이 만나 한국영화계 주목할 만한 컬래버레이션을 완성했다.
외유내강은 류승완 감독이 아내인 강혜정 대표와 만든 제작사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은 2017년 '군함도' 이후 4년 만에 연출 신작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모가디슈'는 코로나19 이전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의 상황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 당시의 미 해군 기록부터 국내 외교 협회의 기사, 소말리아 국영 TV 사장의 내전 회고록('Out of Mogadishu')까지 철저한 자료 조사를 진행했다. 태상호 군사전문기자의 자문을 받아 1991년 당시 내전에서 사용한 총기까지 파악하며 '모가디슈'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등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먼저 "이런 훌륭한 배우분들이 저희 영화를 선택해 주셨다는 게 가장 감사하다. 제가 첫 번째 관객으로서 그 느낌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모가디슈'의 첫 출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덱스터스튜디오에서 실화를 소재로 한 기획을 개발하고 있던 차에 저한테 제안을 주셨다. 저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는데 조사된 것들을 보면서 너무나도 기가 막힌 드라마와 극적인 상황 안에 인물들이 저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취재 과정에서 훨씬 더 풍부하고 이와 유사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이 영화는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어 시작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극 중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유연한 캐릭터 한신성 대사로 분했다. 한신성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로 1990-1991년경 대한민국이 UN에 가입하기 이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인물.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님과 첫 호흡이다. 사실 그간에 두 서 너 번 정도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는데, 자꾸 빗겨나갔다. 그래서 감독님과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라면서 무엇보다 '모가디슈'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각 캐릭터 면면이 다들 너무 개성 있고 사건 등이 시나리오 안에 너무 잘 녹아 있어서, 이 작업은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후배 조인성과 첫 호흡은 어땠을까. 김윤석은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도 '비열한 거리'(2006)를 보고 조인성을 좋아하게 됐다. 꼭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근데 역시나 조인성은 굉장한 게, 담백하게 믿음을 주는 연기를 한다.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신기할 정도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조인성은 제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성숙하고 절제력이 뛰어나다"라며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먼저 나서는 사람이다. 4개월 동안 저희 모두에게 훈훈한 분위기를 줬다"라고 말했다.
조인성은 '모가디슈'에서 강대진 역할을 맡아, 2018년 '안시성'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강대진은 안기부 출신으로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참사관이며, 대사관 직원들을 감시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캐릭터다. 대사관 직원들을 견제하면서도, 협조해야 할 때를 아는 눈치 빠른 인물이다. 모두가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고립 상황에서 안전을 도모하고, 불꽃같은 추진력으로 탈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조인성은 아프리카 모로코 올로케이션 촬영에 대해 "환상적이었다. 가는 길에 힘듦은 있지만 그곳에 도착하면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저한테는 고통스러운 순간도 잊어버리게 할 만큼 자연 광경이 많은 힘이 됐다. 낙타도 지나다니고 그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과의 첫 호흡에 대해선 "너무나 편했다"라며 "선배님이 모든 게 귀에 쏙쏙 꽂히게 해주시니까, 저는 그냥 리액션만 하면 됐다. 연기라는 게 액션-리액션이 함께해야 풍부해지는 것 아니냐. '이 신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이 있을 때도 김윤석 선배님이 이끌어주는 대로 저는 리액션만 하면 돼서 너무나 편한 현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얘기했다.
허준호는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의 림용수 대사 역할을 맡아 냉철하고도 카리스마 있는 면모를 선보인다. 림용수는 대한민국과 UN 가입을 경쟁하며 외교 각축전을 벌리는 캐릭터다. 당시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가졌던 북한의 상황을 느낄 수 있게끔 허준호의 무게감 있는 열연이 빛을 발할 예정이다.
허준호는 류승완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표했다. 그는 '모가디슈' 출연 이유를 묻는 말에 "대본을 못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류승완 감독님이 하겠냐고 제안했을 때, 감독님 눈빛이 저한테 신뢰를 줬다.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라고 답했다.
구교환은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도모하는 충성심 강하고 충직한 참사관 태준기 역할을 연기했다.
김소진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 부인 김명희 역, 정만식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공수철 서기관 역, 김재화는 공수철 서기관의 아내인 조수진 사무원 역, 박경혜는 영어에 능통한 막내 사무관 박지은 역할을 소화했다.
김소진은 '모가디슈'에 대해 "생존에 대한 절실함, 그 감각에 가장 크게 집중한 영화다. 관객분들이 아마도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실함과 절박함에서 오는 긴장감들을 굉장히 리얼하게 경험하실 수 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정만식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사람이 사람을 해한다는 게 가장 공포스럽고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을 타국에서 보고 '나도 저렇게 고통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안고 탈출해야 한다는 그런 상황들이 숨 막혔다"라고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김재화는 "'모가디슈'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현장감이 살아있다는 것'.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던 결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어떤 식으로 구현될까 너무 궁금했는데, 현장에 있을 때 내가 그 소용돌이 안에 있구나 하는 생동감을 경험했다. 관객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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