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얼마나 힘들겠나."
김원형 감독은 대체 선발 김정빈이 투구수, 경기상황, 자신의 투구 폼이나 매커니즘 같은 걸 생각하지 말고 그저 매 이닝, 공 하나 하나 전력투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차피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단순하게 "그냥 공을 100%로 던져라"는 주문.
김정빈은 1일 인천 삼성전서 2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0.34. 선발진 붕괴 이후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그런 김정빈이 안타깝다.
김 감독은 2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본인이 제일 힘들 것이다. 나도 잘했으면 하는 기대다. 2군에서 다시 준비하라고 얘기했다.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한번만 딱 5이닝을 1~2점 주면서 던지면 좋을 텐데, 딱 그걸 깨고 나오면 자신감이 생길 텐데 그게 잘 안 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에게 어설픈 완급조절 혹은 스트라이크 구사를 의식하는 투구를 하지 못하게 한다. 김정빈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1회에 구자욱에게 삼진을 잡을 때 스트라이크가 아니라 볼에 스윙이 나온 것이었다. 빠른 팔 스윙을 해야 볼도 치고 파울도 나오는데 어느 순간 '스트라이크를 넣어야지'라는 생각에 팔 스윙이 느려진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안 하고 공을 던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심지어 김 감독은 "그냥 마운드에서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공을 100%로 던지면 좋겠다. 공에 힘이 빠지면 바꿔주면 되니까. 복잡한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임하면 성장하기 쉽지 않다. 공을 더 세게 던져야 한다. 마인드부터 강하게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김정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