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지켜줄게" 프랑코 이슈에 대처하는 최현 대행의 의연함[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내가 널 지켜주겠다."

롯데 앤더슨 프랑코는 올 시즌 부정투구 관련 어필을 몇 차례(6월4일 고척 키움전, 6월24일 인천 NC전, 1일 고척 키움전) 받았다. 특히 키움은 올 시즌 프랑코에게 두 차례나 이의를 제기한 팀이다. 심판진의 확인 결과 프랑코는 부정투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코가 로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긴 하다. 글러브에 로진이 묻어있기도 하다. 어쨌든 규정상 로진은 손에만 묻힐 수 있다. 최현 감독대행은 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프랑코가 로진을 많이 사용한 것을 지적 받았다. KBO 규정상 안 된다고 지적 받았다. 그건 이해한다"라고 했다.

키움의 어필에 최 대행도 마운드에 올라가 적극적으로 대응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심지어 1일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글러브와 벨트 등도 점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브리검과 직접 거리를 두고 대화하는 모습도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최 대행은 "처음에는 이해했는데 가장 큰 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그랬다는 점이다. 확실한 증거라도 갖고 있어야 하는데 (키움이)다시 요청한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했다. 경기 후에도 최 대행은 프랑코와 따로 얘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최 대행은 프랑코에게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널 지켜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선수라도 느낄 것이다. 그런 일이 계속 생기면 흔들릴 수 있다"라고 했다.

최 대행은 전날 심판진에게 어필할 당시 브리검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브리검의 벨트와 신발이 눈에 들어오길래 멋있어서 어디에서 샀냐고 물었다"고 했다. 물론 농담이었다. 최 대행은 "팀을 위해 그랬던 것이다. 사적 감정은 없다. 브리검과의 관계는 문제 없다"라고 했다.

[최현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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