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5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진행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같은 중동팀들과 함께 A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오는 9월 2일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내년 3월 열리는 UAE전까지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선 각조 2위팀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결정한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중동팀들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됐는데.
"기술적, 전술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월드컵 최종예선 A조는 상당히 어려운 조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들의 실력이 비슷하고 대등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력적으로 대등하지만 각 팀의 경기 스타일이 다른 부분이 있고 그것에 맞춰 매 경기가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조의 탑시드에 있는 이란은 최근 두번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팀이다. 개인 능력과 기술 뿐만 아니라 피지컬도 뛰어나다. 이란을 만난 것을 많이 신경쓰고 있다. 레바논은 이번 2차예선과 과거 월드컵 예선에서 많이 만난 팀이다. 최종예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살펴보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있고 피지컬 능력이 좋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거칠고 힘있는 축구를 하는 팀이다. 두팀 모두 분석한 결과 파이브백의 수비전술을 사용하는 팀이다. UAE는 앞서 언급한 팀들과는 다른 유형의 팀이다. 네덜란드식 축구를 구사하는 것 같다. 네덜란드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 그런 것 같다. 점유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한다. 전방에서 능력있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 조에 속한 팀들의 선수들을 분석해야 한다. 모든 팀들의 스타일이 다르고 매경기 진행 흐름이 다를 것이다. 우리도 상대팀에 맞춰 상대팀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손흥민이 제외됐는데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에 미칠 영향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예선 경기 후 중동의 침대축구를 언급했는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우리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겠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과정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최종예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최대한 치밀하게 준비해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집중하겠다. 침대축구는 2차예선에서도 경험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 것을 최대한 잘 준비하겠다.
경기 규칙이 변화하지 않는 한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농구는 실제 경기 시간을 딱딱 끊어서 진행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없을 것이다."
-최종예선 일정을 보면 유럽파들의 역시차가 우려되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일정이고 짧은 시간 동안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진표는 나와 있었고 홈경기 다음 원정 경기 순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모든 선수들을 확인해야 한다. 어떤 선수들은 좀 더 빠르게 회복하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다. 분석을 해서 각 경기별로 최상의 선택을 해야 한다. 유럽이나 중동에 있는 선수들이 주말에 경기를 하고 한국에 와서 짧은 시간에 경기를 하고 또 이동을 해서 역시차를 극복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팀을 보더라도 K리그 선수들도 첫 경기를 하고 부담스러운 장거리 중동 원정을 해야 한다. 모두의 문제가 될 것이다. 선수들의 회복에 대해 많이 연구해야 한다. 행정적으로도 어떤 절차와 함께 어떻게 이동해야 선수들의 회복이 잘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유럽 선수들도 문제지만 미국메이저리그사커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월드컵 2차예선을 마쳤는데 벤투호의 축구가 어느정도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아시안컵을 제외하면 어느정도 우리가 달성하고자하는 목표를 향해 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성적을 놓고 보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했고 2차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그 과정 속에서도 2019년 12월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놓고 봤을 때 원하는 방향으로 팀이 나아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고 지난 6월부터 우리가 정상 궤도로 올라서면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예선에서도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다. 선수들의 신뢰가 있어야 하고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선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힘든 순간도 올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해야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최근 2번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어려움이 있었고 잘 극복해 월드컵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란과의 맞대결에 대한 생각은.
"우리 조의 어떤 팀이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별로 어떤 전략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쳐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란은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력도 좋고 개인 능력도 좋다. 피지컬적으로도 우월한 팀이다. 경계해야 할 상대지만 우리가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팀이다. 이란과는 2019년 홈에서 평가전을 치러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랫 동안 이란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는데 당시 경기를 통해 득점을 했다. 이란 뿐만 아니라 최종예선에서 쉬운 팀은 없다. 우리가 어떤 팀과 경기를 하든, 홈경기나 원정경기에서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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