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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이 훈련 불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케인이 아직 영국에 입국하지도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케인은 미국 플로리다 아래에 위치한 섬나라 바하마에서 휴가를 보낸 뒤 지난 2일 훈련장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틀 연속 불참했다.
현재 케인의 행방을 두고 영국 매체들 사이 말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메트로는 현지시간 지난 3일 오후 “케인이 지난 48시간 사이 영국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데일리메일은 케인의 영국 입국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몇 시간 뒤 텔레그래프는 "케인이 경유지인 플로리다에 도착했다"고 썼다.
다만 영국 언론들은 공통적으로 케인이 당장은 훈련에 복귀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영국 정부 정책상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케인이 ‘의무 자가격리 대상자’에 해당한다”며 “격리 닷새째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지 못하면 훈련 복귀는 더 늦어질 것”이라고 썼다.
케인의 휴가 관련 정보와 영국 정부 정책을 종합했을 때, 케인이 의무 자가격리 대상자에 해당한다는 건 그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바하마는 현재 영국 정부의 ‘앰버(호박색) 리스트’에 올라 있다.
앰버 리스트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은 국가 목록이다.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이 이들 국가를 거쳐 영국에 입국할 경우,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다만 자가격리 도중 검사(Test to Release)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케인이 영국시간 기준 3일 밤 영국에 도착한다고 가정하면 오는 일요일에서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이튿날인 월요일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 '빨라야 월요일'인 셈이다.
한편 ‘굳이 앰버 리스트 국가를 휴가지로 골랐어야 하느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현재 영국에선 많은 이들이 이들 국가로 여름 휴가를 떠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앰버 리스트에 오른 국가들을 방문하는 게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가급적 자제하라”고 권고하다 최근 들어 “이들 국가에서 휴가를 보내도 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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