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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모태범이 '어복여제' 김하영을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에서는 전북 부안 격포에서 민어 낚시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어 낚시를 앞두고 제작진은 "민어 68cm 이상 중 빅원, 어종 불문 총무게"라고 황금배지 기준을 알렸다. 이어 "민어 못 잡으신 분들 배지 다 뺏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첫 히트는 이경규가 기록했다. 이태곤은 "뭐야, 시작하자마자", 이덕화는 "쟤도 기승전결을 모르네"라며 질투했다. 더군다나 놀랍게도 이경규가 낚은 것은 민어였다.
노래미를 예상하고 다소 시큰둥했던 이경규는 "민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가 잡은 민어는 45cm. 그는 "민어 잡기 참 쉽다"라며 얄밉게 소감을 밝혔다.
이경규는 우럭과 동갈돗돔을 낚아 올렸다. 어종을 가리지 않는 놀라운 기세에 출연진들 모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경규는 "잡고 싶어서 잡는 게 아니다. 무는데 어떻게 하느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보라 역시 히트를 외쳤다. 다만 아쉽게도 민어가 아닌 20cm 우럭이었다. 이어 이수근이 민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47cm로 이경규를 뛰어넘은 최대어였다.
하지만 이경규의 어복은 끝이 아니었다. 2시간 경과라는 공지 이후 바로 히트를 외친 것. 더군다나 이경규가 낚은 것은 또다시 민어. 이수근보다는 작은 37cm였지만 총무게 대결에서는 압도적인 1위였다.
조용하던 김요한도 우럭을 낚아 올렸다. 그는 "잡은 줄은 알았는데 이게 있나 없나 몰랐다"라며 "이게 어디냐.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뿌듯해했다.
민어 낚시를 제안해 아무것도 낚지 못한 출연진들의 타박을 받던 김하영도 히트를 외쳤다. 초릿대가 요동칠 정도로 엄청난 힘으로 치고 가는 녀석의 등장에 긴장감이 흘렀다. 고전하던 김하영은 무려 67cm 대왕 민어를 낚아 올리며 어복 여제임을 증명했다.
김하영은 아쉽게 68cm에서 1cm가 모자라 빅원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하영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만족감을 숨기지 못했다. 더군다나 단 1마리만으로 이경규의 4마리 무게를 압도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리고 선장님이 '피크타임'이라고 자신하던 10시가 도래했다. 10시가 된 뒤 첫 히트를 외친 것은 다름 아닌 김하영. 이경규는 "참, 저 자리가 좋은가 봐", 이태곤은 "희한하네"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어는 아니었지만 김하영은 30cm 백조기를 낚는 데 성공했다.
한참 동안 소식이 없던 모태범도 드디어 히트를 외쳤다. 선장님의 도움을 받아 모태범은 묵직한 광어를 낚아 올렸다. 큼직한 광어 덕에 모태범은 순식간에 총무게 3위를 차지했다. 모태범은 광어를 들어 올리며 춤까지 추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양식장을 탈출한 것으로 추측되는 광어는 60cm였다.
그리고 조용히 김하영이 히트를 외치고는 조그만 볼락을 낚았다. 이어 김하영은 곧바로 볼락을 낚아 올려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김하영은 "왜 자꾸 나한테 오지. 원래 이렇게 어복 많은 사람이 아닌데. 진짜 나 어복이 별로 없는데… '도시어부'만 나오면 뭐가 이렇게 낚이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덕화는 "뭐가 잘못됐지. 아영 씨하고 여기하고 깊이가 차이 나겠느냐, 뭐가 차이가 나겠느냐"라며 고민에 빠졌다. 실수로 김하영을 김아영이라 부른 그는 "하영인지, 아영인지"라며 머쓱하게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하영의 히트는 멈추지 않았다. 민어가 아닌 우럭이었지만 차곡차곡 무게가 쌓여갔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민어 67cm, 김하영. 총무게 1위 김하영"이라고 공지했다. 김하영은 "진짜 나야?"라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이에 이덕화는 "완장을 뺏어버리겠다. 그리고 한국에서 추방하겠다"라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경규 역시 어복을 자랑했다. 노래미를 낚으며 오후 첫 히트를 외치더니 총무게 2위로 다시 역전한 것. 이경규는 "내 배지를 지켜줬던 노래미. 팔로미보다 낫다는 노래미"라며 포효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3시 30분에 왕포로 간다"라며 긴급공지했다. 또 다른 민어 포인트가 있다는 것. 아무것도 낚지 못한 이태곤은 "차라리 왕포로 가자. 뭐라도 나오게"라며 환영했다.
그때, 9시간 만에 이덕화와 이태곤이 첫 히트를 외쳤다. 하지만 이덕화와 이태곤 모두 노래미를 낚았다. 이태곤은 "여러분…고기 잡기가 이렇게 힘들다. 9시간 만에 노래미라니. 진짜 놀랠 노자다"라며 "그래도 고맙다. 한 마리라도 물어줘서 고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덕화는 "민어가 나와야 할 것 아니냐. 민어 어디 갔느냐"라고 투덜거렸다.
유일하게 아무것도 낚지 못했던 김준현도 "하나 걸었다"라며 낚싯대를 감아올렸다. 김준현은 "노래미나 볼락"이라면서도 "뭐라도 잡자"라며 반가워했다.
왕포로 이동 후, 출연진들이 지쳐가던 가운데, 이덕화가 "왔다. 한 마리"라며 반갑게 외쳤다. 묵직한 손맛에 기뻐하던 이덕화는 얼핏 실루엣이 보이자 "민어!! 민어다, 민어!!!"라고 외쳤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환호 속에 이덕화는 뜰채를 찾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덕화가 낚은 것은 조기였다.
마지막 히트의 주인공은 모태범이었다. 팽팽한 낚싯대와 은빛 실루엣 때문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비록 낚은 것은 농어였지만 거대한 크기 탓에 출연진들은 모태범의 1위를 점쳤다.
낚시가 모두 끝난 뒤 제작진은 결과를 발표했다. 꼴찌는 단 한 마리, 95g을 기록한 김준현. 8위는 우럭 2마리, 385g의
보라였다. 이태곤은 노래미 두 마리, 우럭 하나, 630g으로 7위에 올랐다. 이덕화는 6위, 김요한 5위, 이수근 4위, 이경규가 3위였다.
1위는 총 4.595kg을 기록한 모태범이었다. 그는 "처음에 한치를 60 몇 마리 잡았다. 낚시가 너무 쉬운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12시간 걸쳐서 6시간 만에 한 마리, 라스트 5분 전에 한 마리를 잡았다. 발 내밀기로 역전했다. 올림픽 금메달 같은 황금배지, 잘 간직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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