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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그때 류현진도 FA 시장에 있었는데…'
LA 에인절스가 야심차게 실행했던 초대형 계약이 '대재앙'을 몰고 오는 분위기다. 에인절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큰손'의 위력을 발휘했다.
에인절스가 붙잡은 선수는 당시 'FA 최대어' 중 1명으로 평가를 받았던 앤서니 렌던(31)이었다. 에인절스는 렌던에게 무려 10년 2억 4500만 달러(약 280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렌던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타율 .319 34홈런 126타점으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렌던이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해 단축시즌을 치르면서 타율 .286 9홈런 31타점을 기록했던 렌던은 올해 타율 .240 6홈런 34타점으로 부침을 겪었고 설상가상 오른쪽 고관절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시즌 아웃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미국 스포츠 매체 '빅리드'는 5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렌던과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것을 꼬집고 나섰다.
에인절스가 타선보다 마운드의 보강이 절실했음에도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주장을 폈다. "에인절스는 렌던이 없었어도 수준급의 공격력을 가졌겠지만 최근 그들의 투수력은 끔찍한 수준이었다. 현재 팀 평균자책점 4.75로 25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차라리 류현진과 같은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나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빅리드'는 "에인절스가 렌던과 계약했던 오프시즌에 게릿 콜, 잭 휠러, 류현진, 웨이드 마일리 등 FA 시장에 나와 있었다. 콜을 제외하면 모두 렌던보다 상당히 낮은 금액에 계약한 선수들이다"라고 꼬집었다.
"올해 류현진은 11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고 있고 123이닝을 던져 WHIP 1.13과 탈삼진 102개를 기록하고 있다"고 류현진의 기록을 소개한 이 매체는 "류현진과 마일리는 에인절스의 로스터에서 1~2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있었다면 오타니 쇼헤이의 압박을 덜어줬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렌던 대신 류현진과 마일리를 잡았다면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의 부담까지 줄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기에 이런 평가도 가능한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1승째를 따내며 순항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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