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금메달을 깨무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인 일본 나고야 시장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스포츠, 연예계, 국민들 할 것 없이 생각없는 가와무라 시장의 행동을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올림픽에 대한 여론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가와무라 시장에 대한 소식을 언급하여 "가와무라 시장의 이 행동으로 일본이 하나가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유례없는 전염병 대유행으로 우려속에서 개최가 되었는데 이 과정에 일본내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매체는 "극단적으로 나뉘기 쉬운 온라인상에서 올림픽 개최를 두고 지지와 반대라는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라며 "하지만 '메달 깨물기'논란에 대해서 만큼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여론이 하나가 된 데는 '마스크를 벗고 메달을 깨문 점','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선수의)소유물을 더럽힌 행동'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지난 4일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금메달을 딴 고토 미우 선수는 고향인 나고야를 찾았고 나고야 시청에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과 만났다. 이날 고토 선수가 가와무라 시장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자 갑자기 마스크를 벗고 선수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초콜릿'을 깨물듯 '금메달'을 깨물었다.
이에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이자 이상화의 절친인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였으면 울어버렸을 것"이라며 '메달 깨물기'에 대해 비판했고, 이번 올림픽에서 유도 남자 60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타카토 나오히사 선수 역시 SNS를 통해 "영상을 봤는데, 깨무는 소리까지 나더라"라며 "자기 금메달도 흠집나지 않게 소중히 다루는데..."라고 했다.
배우 타니하라 쇼스케도 한 방송을 통해 "고토 선수에게 보물 같은 것이다.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도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 네티즌 역시 "진짜 불쾌하다. 평생의 보물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오점을 남겼다" 등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가와무라 시장의 "최대의 애정표현이었는데 폐를 끼쳤다면 죄송하다"라는 사과에도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 마이데일리 DB]
천주영 기자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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