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0-3(18-25, 15-25, 15-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세르비아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1세트 중반만 해도 17-17로 팽팽한 경기를 치렀지만 보스코비치의 득점 퍼레이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7-23으로 점수차가 벌어져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이후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초반부터 밀린 2세트였다. 양효진의 득점으로 6-8 2점차 추격에 성공한 한국은 박정아와 김희진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막히는 등 고전하면서 6-1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로 10-15 추격에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역시 보스코비치의 공격력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10-18로 점수차가 다시 벌어진 것이다. 세르비아는 전적으로 보스코비치에 의존했다. 보스코비치는 2세트까지 23득점을 폭발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가 통하면서 10-14로 따라가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으나 김수지의 이동 공격이 아웃되는 등 10-17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추격할 수 있는 힘을 잃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11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마크했다. 김희진은 8득점, 박정아는 7득점, 양효진은 5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세르비아의 보스코비치는 33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보스코비치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한국-세르비아 경기 장면.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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