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리그가 중단됐던 가운데 야구대표팀은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재개를 앞둔 후반기에 달성될 가능성이 높은 기록이 줄을 잇고 있다.
KBO는 오는 10일 2021 KBO리그 후반기를 개시한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순위 싸움과 더불어 치열한 승부를 빛낼 다양한 기록도 예고되고 있다.
▲ 손아섭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
가장 먼저 경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록은 롯데 손아섭의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다. 전반기에 95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통산 1,999안타까지 도달, 2,000안타까지 1안타만 남겨두고 있다. 손아섭은 장성호(당시 한화)가 가지고 있는 최연소 2,000안타 기록(34세 11개월)과 약 1년 7개월 차이난다. 따라서 최연소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통산 1,632경기를 치러 종전 LG 이병규의 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1,653경기) 역시 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손아섭의 2,000안타 기록 최종 달성 일자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27일 잠실 롯데-두산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되면서 10월 7일에 경기가 재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경기 기록은 10월 7일 경기 종료 후 인정되기 때문에 손아섭의 2,000안타 달성 시점은 서스펜디드 게임 종료 후 정해진다.
▲ 역대 2번째 400홈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SSG 최정
전반기 20홈런을 날리며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있는 SSG 최정은 이제 통산 400홈런을 바라본다. 388개의 홈런을 기록 중으로 후반기에 홈런 12개를 추가한다면 삼성 이승엽에 이어 역대 2번째로 KBO리그 400홈런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최근 5시즌간 꾸준히 25홈런 이상을 기록한 최정은 몇 년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승엽의 통산 467홈런을 넘어 KBO리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 8년 연속 20홈런에 도전하는 키움 박병호
또 다른 홈런 관련 기록을 앞두고 있는 선수는 키움 박병호다. 박병호는 해외에 진출했던 2016~2017년을 제외하고 7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서 홈런 10개를 추가한다면 역대 2번째로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다. 8년 연속 20홈런 기록 역시 유일하게 삼성 이승엽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 역대 통산 타점 2위를 넘어 1,400타점 타점 고지가 눈앞인 KIA 최형우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에 한 명인 KIA 최형우는 1,400타점 달성이 유력하다. 현재 1,35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최형우는 41개 타점만 더 채운다면 역대 2번째 1,400타점 달성이 가능하다. 또한 31타점을 추가한다면 삼성 양준혁의 통산 2위 기록(1,389타점)을 넘어서 역대 타점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 올해는 200안타 달성 선수 나올 수 있을까?
200안타는 2014년 넥센 소속이던 서건창이 KBO리그 최초로(201안타) 기록한 이후 7시즌 동안 나오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지난해에 두산 페르난데스가 도전했지만, 199안타를 기록하며 아쉽게 200안타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KT 강백호가 200안타에 도전한다. 안타 1위 강백호는 리그 75경기에서 107안타를 기록했다. 전반기와 같은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200안타를 넘길 수 있다.
▲ 국가대표들의 치열한 도루 경쟁
도쿄올림픽에서 빠른 발로 상대팀을 곤란하게 했던 키움 김혜성과 삼성 박해민은 치열한 도루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김혜성이 29개, 박해민이 28개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성공률에서도 각각 93.5%, 84.8%라는 뛰어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생애 첫 도루 부문 타이틀 홀더를 노리는 김혜성과 이미 4번의 시즌 도루 1위 경험이 있는 박해민 간의 치열한 주루 싸움도 흥미로울 예정이다.
▲ 통산 6번째 세이브 1위에 도전하는 돌부처 오승환
KBO리그의 대표적인 마무리투수 삼성 오승환이 통산 6번째 세이브 1위를 노린다. 오승환은 전반기에 27세이브를 올려 2위 KT 김재윤에 7개 차이로 앞서 있다. 이미 통산 5회로 KBO 리그 세이브 부문 최다 타이틀 홀더인 오승환은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타이틀을 1회 더 추가하게 된다. 또한 2015년 삼성에서 만 39세의 나이로 세이브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된 임창용과 더불어 최고령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 전반기 유일 두 자리 승 원태인, 4년만의 국내선수 다승 1위?
올해 전반기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선수는 10승을 기록한 삼성 원태인이 유일했다. NC 루친스키, 키움 요키시, 삼성 뷰캐넌, 한화 김민우가 9승으로 원태인의 뒤를 잇고 있다. 만약 원태인이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2017년 양현종(20승)에 이어 4년만에 국내 투수가 다승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최정-강백호-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