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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권민중이 영화 '투캅스3'(1998)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권민중은 지난 9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 공개된 '90년대 톱여배우 근황. 활동 뜸했던 사연'이란 영상을 통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데뷔작인 '투캅스3'에서 신참 최형사 역을 맡아 배우 김보성과 호흡한 권민중. "당시 남녀 단독 주인공은 거의 첫 시도였다"라고 돌이킨 그는 "카리스마 있는 여자 캐릭터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1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캐스팅됐다며 "첫 오디션이었다. 현장에서 대사를 읽고 캐스팅됐다. 배우 김윤진, 김민도 있었다. 김민은 미국에서 왔는데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형사처럼 롱부츠를 신고 재주를 넘었다. 멋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권민중은 당시 인기를 실감했느냐는 물음에 "40일 정도 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나갔던 건 안다. 근데 다 볼 새가 없었다. 편지는 회사로 왔는데 감옥에서 온 편지도 있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2004년 가수로 활동 영역을 넓힌 권민중은 "그때 이효리가 나왔다. 미디움템포의 여자 가수가 많이 나왔다. 내 노래는 센 느낌이었다"라며 "립싱크가 더 힘들더라. 흥이 안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권민중은 데뷔 이후 10년간 쉴 새 없이 달렸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그는 "사업을 하면 안 될 때도 있잖냐. 집안 사정이 급격하게 안좋아지면서 출연료가 방송으로 차압되는 경우가 많았다. 망하려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저는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빚을 빨리 탕감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직업은 모르겠지만 배우는 자기 주제 파악 못 하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30대 중반 넘어서는 엄마로도 안 써주더라. 결혼을 안 해서일까. 그래서 홍석천에게 '우리 그냥 결혼할까?'라고 말했다"라며 "배우마다 생김새나 가진 역량, 느낌, 개성이 다 다르다. 남자를 뺏으면 뺏었지 뺏긴 역할은 해본 적이 없다. 가진 이미지 때문에 국한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민중은 "편한 옆집 누나나 동생, 언니로 느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 =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 영상 캡처]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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