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민희경(최명길)이 가짜 알리바이로 김젬마(소이현)에게 누명을 씌웠다.
17일 방송된 KBS 2TV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 연출 박기현)에서는 김젬마가 민희경의 술수로 누명을 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기석(박윤재)은 화재 현장에서 김젬마의 스카프를 발견했다. 불길 속으로 뛰어든 윤기석은 김젬마를 찾는 데 성공했다. 그는 김젬마를 안아 들고 바삐 발을 옮겼다.
김젬마를 회유하는 데 실패하고, 병으로 머리를 내려치기까지 한 민희경. 집으로 돌아온 민희경은 욕조에 앉아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울음을 터트렸다.
무사히 구출에 성공한 윤기석은 김젬마의 병실을 지켰다. 그는 '무슨 일이냐. 왜 거길 간거냐. 네가 왜'라고 고뇌했다. 뒤늦게 병실을 찾은 윤현석(신정윤)은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어디서 불이 난 거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기석은 ??마침 자신을 찾는 경찰의 전화에 자리를 비켰다.
정신을 차린 젬마는 "왜 불난 집에 있었느냐. 누가 일부러 불이라도 냈느냐"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 시각, 민희경은 자신이 불을 내고 김젬마를 내리친 것을 떠올리며 '죽었을까. 그래, 차라리 죽는 게 나아'라고 생각했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민희경은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됐느냐"라며 경과를 물었다. 김젬마가 무사하다는 이야기를 듣자 민희경은 "나 나가면 곧바로 처리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주변 정리는 됐느냐. 집주인이랑 CCTV랑"이라고 물었다. 그는 "완벽? 일을 그따위로 해놓고 뭐가 완벽하냐. 뒤처리나 깔끔하게 잘해라"라며 쏘아붙였다.
전화를 끊은 민희경은 자신의 통화를 권혁상(선우재덕)이 들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민희경은 변명으로 넘어가려 했지만 "불륜이냐 바람이라도 피우느냐"라는 말에 반응하고 말았다. 권혁상은 "이 나라를 떠나지 않는 한 아무 짓도 하지 말아라"라고 경고했고, 민희경은 화를 내며 돌아섰다.
최숙자는 갑작스러운 윤기석과 김젬마의 외박에 화를 내며 연락했다. 윤기석이 전화를 받자 최숙자는 "젬마도 옆에 있느냐"라고 물었다. 윤기석이 "젬마 지금 잠깐 잠이 들었다"라고 말하자 최숙자는 "그럼, 너희 둘이…"라며 놀라워했다.
민희경은 김젬마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 민희경은 잠이 든 김젬마를 빤히 바라보더니 "내 잘못 아니다. 네가 자초한 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도 민희경은 김젬마의 호흡기를 벗겨버렸다. 요란한 기계음과 함께 김젬마는 고통스러워했고 이내 숨을 멈췄다. 민희경은 김젬마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미안하다 진아야. 죽어야 한다. 날 용서해라"라고 말했다.
그 순간, 김젬마가 번쩍 눈을 떴다. 민희경이 벗겼던 산소호흡기도 그대로였다. 모두 민희경의 상상이었던 것. 민희경은 윤기석이 "여기는 어쩐 일이냐"라고 묻자 "잠깐 들렀다"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민희경이 "의식이 돌아왔나 걱정도 된다"라고 말하자 윤기석은 의심을 드러냈다. 그는 "왜 아픈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이미 다 아시고 하는 말씀 같다"라고 말했다.
민희경은 "윤현석 팀장한테 이야기 들었다. 명색이 회사 대푠데 알면 안 되냐"라며 위기를 모면한 뒤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러자 윤기석은 "불이 났다. 화재 사건에 대해 아는 것 있느냐"라며 민희경을 불러세웠다. 민희경은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라고 답하고는 서둘러 병실을 떴다. 이에 윤기석은 윤현석에게 전화를 걸어 민희경에게 김젬마의 이야기를 했는지 확인했다.
정신을 차린 김젬마는 민희경의 화재 당시 행동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김젬마는 "날 없애려고 했다. 날 죽이려고 했다. 아냐. 아니야. 설마. 설마"라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김젬마는 민희경이 자신을 싸늘하게 대하던 것과 자신을 두고 홀로 화재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을 회상했다. 김젬마는 "아냐. 아니야. 나를 죽이려고 했다"라며 통곡했다.
이후 경찰들이 김젬마의 병실을 찾았다. 그러나 경찰들은 "화재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라는 전화를 받고 철수했다. 그때, 민희경은 간호사와 "도와줘서 고맙다. 퀵으로 명품 가방 하나 보냈는데 받았느냐. 서로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언제든지 필요한 것 있으면 말해라"라며 통화했다. 경찰은 민희경을 찾아 화재 사건에 대해 물었다.
김젬마는 경찰에게 민희경이 자신을 병으로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김젬마는 자신의 핸드폰에 남은 민희경의 통화 기록을 보여주려 했으나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민희경 대표는 알리바이가 확실하다. 그리고 화재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민희경은 경찰에게 "평소 편두통이 심해서 약을 처방받는데 마침 떨어져서 집에 가는 길에 들렀다. 아마 그 병원 간호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희경이 병원에 방문한 시간은 7시 30분, 화재 발생 시간은 8시. 병원과 현장의 거리는 1시간 30분. 명확한 알리바이와 함께 민희경은 "박 서장님 잘 계시냐"라고 말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찰은 "창고 주인 말로는 가끔 파티룸으로 빌려준다는데 예약자가 김젬마 씨다. 대여료 15만 원, 선불 입금, 예약 인원은 한 사람"이라며 "모든 정황이 김젬마 씨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나 아니다. 이건 전부 민희경 대표가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권혁상은 민희경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권수연(최영완)이 검댕이 묻은 민희경의 블라우스를 보여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 권혁상은 한숨을 내쉬며 "분명히 뭔가 있다. 민희경.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라고 의심했다.
[사진 = KBS 2TV '빨강 구두'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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