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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기안84가 전현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웹툰 완결 기념 '마감 샤워 파티'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는 기안84를 위해 순댓국을 요리했다. 그는 "'알토란'이란 프로그램에서 '순댓국 맛있는 식당에 줄 서지 말고 집에서 해 먹어라'라고 했다. 그대로 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라며 "특별한 선물을 해주려고 해줘야 하는데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 음식을 해줘야겠다 싶었다. 예행연습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안84는 "왜 이상한 짓을 하는 거지. 형이 많이 약해졌나.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음식 해주시는 느낌이었다. 나이 드시면서 요리를 막 해주시더라. 물론, 형님은 당연히… 아, 젊지가 않구나"라고 반응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 후 전현무와 기안84는 참외와 수박을 따러 비닐하우스로 향했다. 그러나 막상 비닐하우스에 도착하자 기안84는 "옥수수를 따오겠다"라며 금세 자리를 떴다. 참외를 다 딴 전현무는 돌아오지 않는 기안84를 찾아 나섰다.
깜깜한 시골길, 갑작스레 커다란 무언가가 등장했다. 전현무는 잠시 놀란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기안이야?"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무섭기는 하지만 너무 느리다"라며 기안84를 놀려대기까지 했다. 기안84는 포기하지 않고 귀신 흉내를 계속했지만, 전현무를 쫓아가다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던 중 기안84는 전현무에게 폐가 체험을 권했다. 전현무는 완강히 거부했지만 기안84의 요청에 결국 폐가로 향했다. 그러나 자신만만하던 기안84는 폐가를 구경하던 중 갑자기 튀어 나갔다. 전현무는 "네가 떨어트렸지"라며 깜짝 놀라 욕설까지 내뱉었다. 두 사람의 폐가 체험은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욕설만을 남긴 채 끝나고 말았다.
이후 장기자랑 시간. 기안84는 긴 머리 가발을 쓰고 핑클의 '영원의 사랑'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기안84는 실수로 간주 점프를 하자 가발을 벗고 노래를 포기했다.
전현무는 "일단 탈락"이라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지만 "다시 해, 다시. 신나게 해보자"라며 기안84를 응원했다. 전현무의 응원 속, 기안84는 '영원한 사랑'을 열창했다. 이어 전현무는 샤이니 '셜록', 나얼의 '바람기억'을 선보였다. 전현무는 "키야, 미안하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기안84는 "사실 처음엔 흥이 안 났는데 형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맞춰서 해야겠다 했다. 그러다보니 정신 놓고 놀게 됐다"라며 "형은 워너비 같은 존재, 등대 같은 사람이다. 나중에는 배 찢어지게 웃었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현무는 "기안이랑 있으면 늘 그런 생각이 든다.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 그 동심이 저기 어딘가 내면 깊숙이 숨어져 있는데 그걸 자꾸 끄집어내 준다"라며 "되게 유치하고 기가 막히고 짜증이 나는데 얘랑 놀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너무 허접한데 허접해서 너무 좋다"라고 기안84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행히 기안84와 전현무와 '마감 샤워 파티'는 훈훈하게 끝이 났다. 하지만 무지개 회원들의 뒤늦은 깜짝 등장을 기대했던 일부 시청자들의 바람은 충족시키지 못했다. 끝내 전현무와 기안84 둘 만의 파티로 끝나고 말았던 것. VCR이 모두 끝난 뒤 무지개회원들은 다음을 기약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10년 간 연재한 웹툰 '복학왕' 완결 기념 '마감 샤워 파티'가 그려졌다.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과의 모임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직접 단체 티셔츠, 숙소, 장기자랑 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날 함께한 무지개 회원은 전현무 한 명이었다. 선발대로 전현무와 기안84가 떠난 뒤 후발대로 박나래, 키, 성훈 등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몰래카메라였던 것. 끝까지 이를 몰랐던 기안84는 허탈감과 실망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결국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기안84를 향한 몰래 카메라가 지나쳤다는 것. 무지개회원들이 기안84를 '왕따' 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결국 제작진은 20일 '나 혼자 산다' 방송이 끝난 직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자세한 상황 설명이 부족했다"라며 "앞으로는 더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끝으로 "더불어 출연자들은 전혀 잘못이 없으니,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은 삼가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이하 '나 혼자 산다'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나혼자산다’ 제작진입니다.
지난 ‘현무,기안 여름방학 이야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자세한 상황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출연자들은 전혀 잘못이 없으니,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은 삼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혼자산다'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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