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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동료 폭행'으로 요미우리에 자이언츠에 무상 트레이드된 나카타 쇼가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카타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에 앞서 팀 동료 A선수를 폭행했다. 나카타는 A선수와 대화를 주고 받던 중 갑작스럽게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소속팀인 니혼햄 파이터스는 나카타에게 1~2군 무기한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니혼햄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폭행'이라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한 나카타를 향해 "어떻게든 한 번 더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하지만 니혼햄에서의 복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나카타의 사실상 은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지난 2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니혼햄과 트레이드를 통해 나카타를 품으면서 기회를 제공했다. 나카타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어리석은 짓을 했고, 매우 후회했다"며 "다시 기회를 얻게 됐으니, 스스로를 처음부터 돌아보고 제대로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나카타는 지난 21일 요코하마전에서 대타로 투입돼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22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 홈 맞대결에 1루수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나카타는 1-4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서 요코하마 선발 이마나가 쇼타의 초구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요미우리는 젤러스 휠러가 백투백 홈런을 쳐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나카타는 도쿄돔을 찾은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감독에게 격려를 받았다. 나카타는 경기후 "홈런도 그렇고, 오늘은 내게 여러 가지 의미로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도 나카타의 홈런에 대해 "기사회생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옛 제자'의 활약에 '전 감독'도 반색했다. 니혼햄 쿠리야마 감독은 "우선 요미우리와 하라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보은이 시작됐다. 나카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계속 은혜를 갚아라'는 것뿐"이라며 "요미우리와 야구 팬들에게 '역시 나카타는 좋았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타 쇼. 사진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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