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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애로부부'에서 역대급 빌런 남편이 등장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채널A·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56회에선 '기생중'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자 A 씨는 "첫사랑이자 첫 남자인 남편과 주말부부로 결혼 생활 중이다"라며 "이렇게 대놓고 바람피운 거는 결혼하고 나선 처음이었다. 진짜 소름 끼치고 너무 싫다. 근데 이혼을 할 수 없으니까. 배신감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가슴 아픈 게 이혼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현실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 A 씨 명의로 사업을 벌인 바. 그러나 그는 아들 학원비도 안 주고 생활비도 밀린 채 상간녀에게 명품 선물을 갖다 바치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외도 사실이 들통나자 "나도 코 낀 거다. 골프장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자꾸 나한테 몸으로 들이대더라. '풀뱀'(골프장에서 남자를 꾀어 돈을 뜯어내는 여자)이더라. 나도 처음엔 몰랐다. 가면 갈수록 요구하는 게 커지고 나도 똥 밟은 거다. 나한테 협박했다. 보통 애가 아니다. 사람을 얼마나 홀리는지 어느 순간 내가 결제를 하고 있더라"라고 핑계를 댔다.
남편은 아내에게 말한 것과 달리 부적절한 불륜 관계를 이어갔다. 특히나 상간녀는 본처 A 씨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해 자신과의 외도 현장을 생중계, A 씨를 도발하며 충격을 더했다.
남편은 장인, 장모에게도 내연녀의 존재를 들켰으나 "자기랑 헤어지면 아들한테 찾아가겠다고 협박했다. 저도 빨리 관계를 끝내고 싶다. 그러려면 돈이 좀 필요하다. 헤어지자고 했더니 위자료를 달라고 하더라. 3억 원 빌려달라. 지금 회사 사정이 어렵다. 이미 대출이 '풀'인 상태라 나올 구멍이 없다. 회사 빚도 갚고 그 여자한테 몇 백 쥐여주겠다"라고 요구해 경악하게 만들었다.
결국 아내는 내연녀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조건으로 남편에게 3억 원을 빌려줬다.
내연녀는 A 씨에게 상간 소송이 걸릴 것을 예상하고 미리 재산을 빼돌렸고, "당신은 아내도 뭣도 아닌 명의자일 뿐"이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재산만 찾아오면 당장 이혼하고 나랑 산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분노한 A 씨는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이혼하면 그 빚 감당할 수 있냐? 사업자 명의가 당신 거니까, 그 말은 빚도 포함한다는 거 모르냐. 빚까지 가져가면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 협박이 아니라 현실을 얘기하는 거다"라고 반응해 고구마를 안겼다.
[사진 =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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