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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이닝으로 끝나서 분하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투수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5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5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의 방화로 노 디시전에 머물렀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3.00으로 상승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맞은 것이 홈런이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원정에서 마운드의 차이는 물론 있기 때문에 조정을 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존 내에서 상대 타자와 승부를 펼쳤다. 맞긴 맞았지만, 지난 등판과 다름없이 좋았던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가급적 긴 이닝을 소화하길 희망했던 오타니다. 하지만 뜬공 비율이 높았고, 미·일 통산 처음으로 한 경기 3피홈런 경기를 치르게 됐다. 오타니는 "단순하게 삼진을 잡는 것보다는 투구수를 생각하면서 가급적 긴 이닝을 던지려고 했다. 긴 이닝을 던지고 싶은 마음과 상대방의 적극적인 타격이 맞물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오타니는 "오늘도 7회까지는 던지고 싶었다. 그렇다면 투구 내용도 달라질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투구수 때문에 감독님께서 교체를 한 것 같다. 불펜도 현재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교체는 예상을 못 했다"며 "5이닝으로 끝나서 분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고,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67로 하락했다. 홈런도 40개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그는 "타격감 나름이라 생각한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시즌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매일 무엇이 좋고 나쁜지 확인을 하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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