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도움 못돼 속상했는데…"
정훈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 더블헤더 1차전에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기 타율 0.204로 부진했던 정훈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4출루 경기를 펼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훈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흔들어 놓았고, 한동희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정훈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투수 페이스가 너무 좋은 투수여서 조금이라도 진루 확률을 높여 보려고 리드도 크게 가져가고 뛰려는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훈은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3-3으로 맞선 5회말 2사 1, 2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도 카펜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8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틀 튼 후 한동희의 쐐기 적시타에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정훈은 빛났다. 정훈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하주석이 친 날카로운 타구를 직선타로 잡아낸 후 1루 주자까지 지워냈다. 이후에도 정훈은 1루 쪽으로 향하는 모든 타구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훈은 "후반기가 시작하고 팀에 도움이 못되어 속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어 기분 좋았다"며 "부진을 떨치기 위해 시즌 초반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음을 비우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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