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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선발 너무 잘해주고 있어 만족"...5일 휴식 류현진 7일 NYY 상대 13승 재도전
[마이데일리 = 토론토 이용욱 통신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남은 시즌 동안 현 상태대로 로비 레이 출전 다음날 마운드에 오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몬토요 감독은 5일 새벽 열린 오클랜드 에슬래틱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기자들에게 약 한달 남은 일정에 대해서 설명하는 중 투수진 운영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몬토요 감독은 "5일 경기에 호세 베리어스 대신 로비 레이를 하루 일찍 등판 시킬 생각은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없다. 우리 선발 투수들은 다 너무 잘 던지고 있어 아무 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현재 로비 레이에 이어 류현진이 등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론토는 지난 1, 2일 볼티모어와의 홈 2연전 후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4일부터 6일까지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자연스럽게 투수들이 하루 더 쉬게 된 것이다.
로비 레이는 현재 ‘4일 휴식 후 5일 째 등판하는 일정(pitch every 5th day)을 고수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피트 워커 투수코치, 찰리 몬토요 감독과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이는 팀의 하루 휴식 때문에 하루 더 쉬게 되는 바람에 기자들이 내일(6일) 선발 투수로 예정되어 있는 로비 레이에 대해서 하루 일찍 등판 질문을 한 것이었다.
토론토 선발진은 현재 레이-류현진-스티븐 마츠-알렉 마노아-호세 베리오스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류현진은 예정대로 7일 뉴욕에서 열리는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째 다시 도전하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류현진은 5일 휴식후 6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돼 13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레이는 6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하고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전에 출장하기 때문에 팀이 다르다.
로비 레이는 메이저리그 투수 통산 1000이닝 통과 시점에서 1241개의 탈삼진으로 1위가 됐다. 다르비슈 유의 1222개 기록을 경신했다.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도 11.18개로 1위다. 2위는 크리스 세일(11.10개)이다.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전형적인 좌완 파워 피처이다.
그가 나선 다음 날 선발 투수는 그만큼 부담을 갖게 된다. 특히 류현진과 같이 압도적인 포심 패스트볼 없이 정교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체인지업에 강점을 보이는 투수는 불리하게 된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레이에 이어 연속 등판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9월1일 볼티모어전에서 연패해 8패째(12승)를 당했다.
몬토요 감독은 “와일드카드 경쟁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 1승이 중요하다. 남은 경기에서도 5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왜냐하면 선발 투수들이 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몬토요 감독은 “우리 선발 투수를 4명 로테이션으로 줄일 필요도 없고, 한다고 해도 현재 다들 너무 잘 해줘서 뺄 투수가 없다. 다 잘해줘서 너무 좋고, 선발 투수들 덕분에 매일 승수가 쌓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현 선발 투수들을 믿는다는 의미이다.
[몬토요 감독.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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