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투구' 김광현, 1⅔이닝 7피안타 4실점…최소 이닝 강판 수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소이닝만 기록하고 강판됐다. 최악의 투구였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투구수 43구,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통산 밀워키 상대로 강했다. 17⅓이닝 동안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구에 애를 먹었고, 모든 공이 몰렸다. 결국 김광현은 집중타를 맞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인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치솟았다.

시작은 썩 좋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루이스 유리아스에게 2구째 89.4마일(약 143.9km) 포심을 공략당해 솔로홈런을 허용해 선제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계속해서 윌리 아다메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2루수 토미 에드먼의 호수비 덕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빠르게 쌓았고,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계속해서 제구에 애를 먹은 김광현의 추가 실점은 2회에 나왔다. 김광현은 2회말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볼넷을 내준 후 로우디 텔레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우익수 딜런 칼슨의 악송구가 나왔고, 1루 주자 케인이 안정 진루권을 부여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이어지는 무사 2루에서 루크 마일리에게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3실점째를 마크했다. 투수코치가 김광현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운에 올랐지만,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광현은 애드리안 하우저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2회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유리아스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내줬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아다메스에게 안타를 맞은 후 결국 제이크 우드포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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