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안타깝고 존중한다."
키움은 4일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33)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임의탈퇴로 처리하면서, 최소 1년간 키움과 다시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물론 타 구단 영입도 키움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실상 2022시즌에 KBO리그에 올 가능성이 낮아졌다.
알고 보니 복잡한 개인사가 있었다. 수해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집을 새로 지어야 하고, 부모는 코로나19에 확진 됐다가 회복됐다. 아내는 아이를 출산했지만, 2~3주 후 신장 문제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래저래 브리검이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2017년 넥센 시절에 입단, 올해까지 5년간 114경기서 50승26패1홀드 평균자책점 3.63으로 맹활약했다. 올해도 시즌 초반 조쉬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입단, 10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변함 없이 좋은 활약을 했다.
홍원기 감독도 이 상황을 받아들였다. 5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보낼 때도 결정이 쉽지 않았는다. 그래도 미국에 갔다 오면서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랐다. 워낙 개인사가 많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나 역시 안타깝지만 본인도 안타까울 것이다. 야구보다 그 선수가 생각하는 더 중요한 게 가족의 일이라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존중한다"라고 했다.
키움은 브리검 없이 남은 시즌을 버틴다. 시기상 새 외국인투수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홍 감독은 "에릭 요키시, 정찬헌, 최원태, 김동혁, 김선기가 부상 없이 5이닝 이상 좋은 결과를 내면 순위다툼서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블헤더라는 변수가 있을 것인데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브리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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