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부상이 무서워서 100%로 안 하는 건 없다."
키움 이정후는 8월14일 고척 두산전 이후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다시 1군 경기에 나서기까지 약 1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9일 고척 KIA전서 1군에 복귀했고, 10일 고척 KIA전서 3번 중견수로 출전해 2루타 한 방을 터트렸다.
이정후는 본래 10일 등록될 예정이었으나 9일 2군 경기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몸 컨디션이 아침(2군 스케줄)에 맞춰져 있었다. 차라리 야구장에 나가서 몸의 리듬을 다시 적응하는(밤 시간으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등록시켜줬다"라고 했다.
물론 팀의 핵심타자로서 책임감도 분명히 있었다. 이정후는 "팀이 이겨서 다행이고, 남은 경기를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 작년 포스트시즌을 5위로 올라가니 힘들었다. 치열하게 경쟁해서 최대한 많이 이겨 한 단계라도 높은 곳에서 끝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했다.
사실 이렇게 공백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MRI 상으로 문제가 없었는데 통증이 지속됐다. 약 1주일만에 통증이 사라져서 다시 운동에 들어갔으나 재발했고, 다시 휴식에 들어가기도 했다. 근육이 아닌 근막이 손상돼 푹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는 "근육이 찢어진 게 아니라서 내일이라도 나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언제 나을지 모른다고 하더라. 답답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일자로 일어날 수 있으면 안 아픈 것인데 지난주부터 아프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정후의 부상 원인은 피로 누적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그는 "100% 컨디션으로 2군 경기를 치르고 안 아파서 올라왔다. 다시 아플 것이라는 부담은 하나도 없다. 아플 것 같아 조심스러운 건 없다. 100% 돼서 1군 올라왔다. 부상이 무서워서 100%로 안 하는 건 없다"라고 했다.
친구 김혜성이 주장이 됐다. 이정후는 "2군에 있을 때 주장이 바뀌었다. 축하한다고 전화했는데 도와주겠다고 말할 입장은 아니었다. 혜성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게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