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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퍼거슨 감독이 만날 때 마다 항상 미안하다고 하신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4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당시를 회상했다.
박지성은 최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를 이야기하면서 맨유를 떠나며 받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편지를 언급했다.
박지성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만날 때마다 항상 미안하다고 하신다. 제가 은퇴한 후에도 언제든 미팅에 응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맨유로 영입한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퍼거슨은 빅지성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자신이 가르친 선수 중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고 밝힌 적이 있다.
박지성도 여전히 퍼거슨 감독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 자신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평가에 대해 박지성은 “제가 그래도 선수 생활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7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최근 퍼거슨 감독과 식사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에브라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쾌한 글과 함께 에브라 가족과 퍼거슨 전 감독이 점심 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에브라는 “우리는 점심을 교황과 먹을 거야. 그는 맨체스터에 살고 있어”라고 말하며 스승과의 재회를 기뻐했다. 에브라의 아내인 마고 알렉산드라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렉스 퍼거슨 경과 함께 앉게 되어 영광입니다. 축구의 세계를 만든 남자와 나의 남자”라고 소개했다.
박지성은 세계 최고 축구 명문인 맨유 시절을 떠올리며 “홈구장이 제가 뛰어본 경기장 중 가장 컸다. 그때 정말 이 팀의 선수가 됐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당시 함께 뛰었던 에브라, 퍼디낸드, 루니, 파비우, 플레처 등 동료들과 만든 단체 채팅방이 있다”며 “보통 축구 얘기를 하거나 서로 놀린다. 뭔가를 찍어 올리며 ‘너 닮았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맨유 시절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 사진=AFPBBNews,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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