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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성민이 딸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의 주역 이성민은 13일 오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로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한 이장훈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산골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사 양원역을 모티브로 상상력을 녹여 새롭게 탄생됐다.
'공작'(2018), '목격자'(2018), '남산의 부장들'(2020)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신뢰를 쌓아온 이성민이 준경(박정민)의 무뚝뚝한 아버지이자 원칙주의 기관사 태윤 역을 맡았다. 좀처럼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무뚝뚝한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아들을 걱정하는 태윤을 깊은 눈빛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소화해낸 이성민은 모두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쏟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무뚝뚝한 표정 속에서도 매 순간의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가끔 '나 같은 아버지가 어딨냐'고 농담한다. 딸도 인정한다. 아빠가 조금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니 의도대로 딸을 잘 대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심각하게 끌려다니는 느낌이 든다. 많이 서운할 때가 있다. 대개 표현하고 무뚝뚝한 아버지를 겪은 세대여서 안 그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무용을 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유연하고 리듬감이 좋았지만 무용은 절대 안 시킨다더라. 살아보니 인생은 기니까 다양한 도전을 해보라고 했다. 꿈을 좇는 것도 멋진 인생이지만 하고 싶은 것이 생길 때까지 여러 가지를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안정된 길을 가길 바라지만 우리 아이는 아직 꿈이 안 정해졌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고 하고 있다. 내 인생이 멋진 인생이라 생각 안 한다. 딸에게는 다양한 길을 두드려보고 맞는 길을 찾아가보라고 하고 있다. 아무도 안 간 길일 수도, 누군가가 간 길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영화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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