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그날 2군에 고열 선수가 있었고 더블헤더로 18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화는 12일 삼성과의 대전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애당초 2차전에 맞춰 투수 장민재와 내야수 노시환의 콜업 등 엔트리 정비를 계획했다. 그러나 2군에서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선수가 있었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더블헤더 1차전이 시작됐다.
당연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으로선 2차전 선발투수로 내정한 장민재 대신 플랜B를 고려해야 했다. 최악의 경우 곧바로 1~2군 스위치가 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블헤더는 투수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베로 감독으로선 곤란한 입장이었다.
이때 외국인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구원 등판을 자원했다고 한다. 실제 더블헤더 1차전서 1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 2개로 무실점한 뒤 교체됐다. 수베로 감독은 14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카펜터가 팀을 위해 던지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카펜터는 2이닝 소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1차전 도중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민재도 2차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중반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2차전에 장민재 등 투수들을 업데이트 시킬 수 있었다. 카펜터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어서 1이닝만 던지게 하고 내려왔다"라고 했다. 카펜터는 본래 15일 인천 SSG전 선발 등판예정이었으나 16일 고척 키움전으로 하루 밀렸다.
[카펜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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